인생의 의미
내가 살아 숨쉬는 한,
인생은 끊임없이 흘러간다.
그리고 그 삶속에서 많은 상황과
많은 사람을 겪어내며
'나'라는 존재의 본질에 다가간다.
이 세상에 나만 존재했다면,
내가 여러 감정을 겪을 수 있었겠는가.
때론 상처받기도 하고,
때론 사랑받기도 하며
행복과 슬픔이 뒤섞인다.
그러니, 슬픔을 느끼는 것에
상처받는 것에 너무 큰 거부감을
일으킬 필요는 없는 것 같다.
그 감정을 알아야 비로소
진정한 행복과 평안을 모두
느낄 수 있으니 말이다.
인생은 결국 여행이다.
나를 사랑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해가는 여정.
여행을 다니다보면
평지만 존재하지 않는다.
때론 숨이 차오르는 언덕도 있고,
수월한 내리막길도 있다.
어느 곳은 새로운 문화 때문에
내 통념이 무너지기도 하며,
어떤 곳은 언어가 잘 통하지 않아서
막연한 기분을 느낀다.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품고 있는
관광지가 있지만,
바닥에 쓰레기가 굴러다니느
관광지도 있다.
인생 또한 마찬가지인 것 같다.
어느날은 나에 대해 막연해지기도 하며,
어떤 때는 나를 모두 안 거 같은
착각에 빠지기도 한다.
내 자신에게서 나도 모르던
모습을 발견하기도 하고,
아직도 내 진심을 모르기도 한다.
가치관과 도덕심, 이념,
선악의 공존, 욕망, 사랑이 모두
한데 뒤섞인 존재가 '나'이지 않을까싶다.
아무리 나를 옳고 그름을
정확히 판단할 줄 안다고 여겨도
내가 그 상황에 놓인다면,
또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는게
인간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그런지,
나이를 먹을수록 점점
타인을 함부로 판단하지 못한다.
해외여행이나 다양한 경험을 해야
정말 나를 잘 알 수 있을까?
그런 경험들만이 나를 일깨워줄 수
있다면, 여행을 못다니는 사람은
평생 자기 자신을 모두 알지 못하는
비극에 빠진 건가?
물론, 여행이 일부분 도움은 될 수 있겠지만
사실 여행을 안다녀도
자기 자신을 알아가는 방법은
정말 많은 것 같다.
아니, 오히려 여행만 다니고
별다른 수확이 없는 경우도 많다.
물론 여행 자체로 뭔가를 얻고자
다니는 사람보다는 그냥 즐기기위해서
다니는 경우가 많긴 하다.
내가 생각하는 진정한
나를 알기위한 여행은
내 자신을 탐구하고,
호기심을 가지면서
타인과의 건강한 상호작용을 즐기고
간접경험인 독서를 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키워가는 것이
나를 알 수 있는 것 같다.
너무 나 혼자만 골방에 있어서
생각하는 것보다도
타인의 생각이나 소통을 통해
깨닫는 것들도 많으니 말이다.
앞전에 서술했던
나의 어린시절부터
내가 왜 비슷한 유형의
남자들에게 끌리는지,
나는 어디에 긁히는지,
어떤 것에 가장 큰 의미를 부여하는지 등등
여러가지를 파헤쳐보면서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을
많이 간과하고 있음을 깨달았다.
겉표면으로 드러난 욕망의
깊숙한 곳에는 사실
더 근본적인 욕망이 자리잡고 있었고,
그것을 외면할수록
이상한 방향으로 삐져나왔다.
나의 모습은 여러가지로 존재한다.
가족앞에서의 나,
친구앞에서의 나,
연인앞에서의 나,
회사에서의 나.
이 모든 모습이 서로 각기 다르다고해도
결국 모두 '나'이다.
그리고 이 모습들은 생각보다
다채로우며, 입체적이다.
다시 생각해보면
내 앞에 있는 타인도
다채롭고 입체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함부로 저사람은
악이고, 선이다 라고
명확하게 구분지을 수 없다.
남을 함부로 판단하지 않듯이
나 자신도 함부로 판단하고
속단하지 않는 것이 중요한 거 같다.
인생이 나를 알아가는 여행,
즉 나를 사랑하는 법에 대해
알아가는 여행이라고 생각하니까
마음 한구석이 애틋해졌다.
남에게 사랑받는 방법,
남에게 인정받는 방법에 대한
유튜브나 책은 정말 많다.
물론 타인에게 사랑받고 인정받는 것은
삶에 있어서 중요한 건 맞다.
그러나 정작 내가 나를
어떻게 사랑하고 알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방법을 구체적으로 다루는 건
별로 없는 거 같다.
오늘부터 당장, 내가 어떤걸 할 때
행복하고 즐거워했으며
내 삶에서 어떤 기억이 가장 좋았는지,
어릴 때 나는 어떤 삶을 살았는지,
그동안 어떤 연애패턴을 보였는지와
현재 내가 주변사람들과 어떤 상호작용을 하며,
타인의 이야기인 책, 영화, 대화들을
통해 또 다른 세계를 경험하다보면
점점 나의 윤곽이 확실해질 것 같다.
삶은 지금도 흘러가고 있으며,
이것들이 모여 과거가 된다.
지금 타이핑을 하는 이 순간도
과거가 되어버렸다.
내가 임의대로 멈출 수 없는
기차에 타고 있다면,
나는 그 기차에서 무얼 해야할까?
내가 어디로 가는지만 생각하고
눈을 감은 채 지루해하는 것보다는
바깥 풍경을 음미하면서
옆에 앉은 사람과 대화도 하고,
시원한 바람결을 느끼는 것이
더 즐겁지 않을까 싶다.
인생이란 열차에 탔다면,
나라는 사람의 풍경을 음미하고,
내 곁에 소중한 사람과 사랑을 나누며,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찾아나는 것이
나를 알아가는 여행을 제대로 즐기는
일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