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일] 꿈을 꾸는 일기 - 1
[브런치 다짐]
브런치 작가 신청은 분명 작년에도 했었는데..멍청하게 미루고 미루다 계정도 생각업시 삭제하고 다시 같은 짓을 반복했다.
이번에는 완벽함에 집착하지 않고 조금씩이라도, 부족하더라도 일단 쓰기로 마음 먹었다. 쉽게 지치지 않길.
[꿈을 꾸는 일기]
나는 오늘도 퇴사를 꿈꾼다.
번역가의 꿈을 안고 과감하게 퇴사한지 어연 한달. 모두가 뜯어말리던 신의 직장, 공공기관을 떠났다. 팀장님부터 사수까지 팀원들과 기관의 방향성도 모두 나와 잘 맞았기 때문에 더더욱 고민이 깊었다. 이러한 나의 고민에 불을 지펴준 건 넬의 '꿈을 꾸는 꿈'. 크리스마스 콘서트에서 김종완이 '꿈이 사치인 세상이지만, 여러분 만큼은 꿈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보통 팬은 가수를 닮는다고 하던데, 그 말을 듣고 있자니 뭔가 깨달은 기분이었다.
가끔 아쉬움은 남지만, 아직까지 후회되지는 않는다. 나이를 먹어갈수록 후회하지 않고, 뒤돌아보지 않고 앞으로 나가는 방법을 배워가고 있다.
[옳은 퇴사, 후회없는 선택]
그렇게 공공기관을 박차고 나온지 일주일 만에 사기업으로 붙잡혀 들어갔다. 일단 나에겐 겸업, 투잡을 할 수 있는 사기업이 목표였기 때문에..이러한 나의 계획에는 부합하는 곳이었다. 다만 붙잡혀 들어갔다라는 표현을 쓴 이유는, 1차 면접에서 좋은 인상을 받은 회사가 아니였으며 최종 면접은 단순히 잃어버린 면접 감을 살리고 싶어서 갔었기 때문이다. 당장 들어가는게 맞나 싶다가..얼레벌레 들어가버렸다. 그리고 그 결과는 끝없이 반복되는 퇴사 고민이다.
집에서 멀고, 일이 많고, 꼰대고, 물경력이다. 좋은 점은 (내가 도망칠까봐) 잘해주시는 팀장님 뿐...아...다들 대체로 잘해주시는 것 같긴 하다...내가 때려칠까봐...
하지만 주변 사람들이 잘해줘서, 라는 이유보다는 정말 나에게 유익한가를 생각해야 된다는 걸 알고 있다. 많은 업무량과 먼 거리는 나의 원래 목표였던 번역 일을 아예 손도 못대게 하고 있다. 집에 오면 그냥 쓰러져 잔다.
과연, 나는 지금 직장을 퇴사할 것인가? 나는 언제쯤 다시 번역을 시작할 수 있을까?
해가 지나고 나이를 먹어도 여전히 나의 지금과 미래는 미지 그 자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