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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드름웨어하우스 Jun 21. 2020

맹세하기#1

잊고 지내던 그 날이 오면
아껴둔 종이 위에
너의 이름을 살며시 적고

아껴둔 사연으로
표현할 수 없었던―
시간이 지나 알수 있었던

그리움의 색을 말하여 주리라
그려주리라.

얼마나 망설였는지
말하기 떨렸었는지

그리고
너의 이름 옆에
나란하게 쓸 수 있도록
연습도 해 보아야지.

비에 흠뻑 젖은 나무를
濡木이라고 하기에
초라하듯이

헤어진 너에게
단지 '사랑해'라고
쓰기 아쉽겠지만
쓸 수 있도록.

내가 너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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