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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_지나온 삶의 흔적

by 안형진

걸어온 길이 어떠했는지는

그 길의 끝에 남은 흔적을 보면 알 수 있다.


때로는 멀리 돌아오는 것 같기도 하고

잘못된 길로 들어섰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돌이켜보면 지나온 길은

그 나름의 이유가 존재했고


지나온 길 위에 남은 흔적들은

우리에게 때로는 위로를 주고 때로는 용기를 준다.


흔들리고 위태로울 때마다

가는 길이 틀리지 않음을 확인시켜주고


부족한 걸음에 아름다운 흔적을 남겨준

존재들을 통해 우리의 삶은 해석되어지며


그 해석으로 인해 우리는

새로운 길을 걸어갈 힘을 얻는다.


내 삶에 아름다운 흔적을 남겨준 고마운 이들에게도

그들의 삶에 위로가 되고 용기가 되는


아름다운 흔적들이 남게 되기를

기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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