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에세이
남들과 멀어진 만큼, 나에게 가까워지는 시간
"우린 신기하게도 딱 남과 멀어지는 만큼 나와 가까워질 수 있기 때문이죠."
책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 중에서
한때 저는 사람들과 어울리는 시간을 인생의 활력소로 여겼습니다. 모임도 많았고, 스크린 골프를 치거나 커피 한 잔 나누며 담소하는 시간이 참 좋았습니다. 하지만 어느덧 예순의 문턱을 지나며, 저는 새로운 종류의 행복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생산적인 외로움'입니다.
지금의 제 아침은 고요하지만 활기차게 시작됩니다.
새벽 여섯 시, 창밖이 아직 어스름할 때 책상 앞에 앉습니다. 커피 향이 피어오르는 동안 어제 쓴 문장을 천천히 읽어봅니다. '이 표현이 정말 나다운가?' 스스로에게 묻고, 더 진솔한 단어를 찾아봅니다. 출간을 앞둔 전자책 문장을 정성껏 다듬고, 강의용 PPT를 한 장 한 장 만들다 보면 어느덧 하루가 훌쩍 지나갑니다.
누군가는 혼자 있는 저를 보며 외롭지 않느냐 묻겠지만, 저는 그 어느 때보다 충만한 즐거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내 생각과 경험이 기록이 되고, 구체적인 결과물로 세상에 나올 준비를 하는 그 과정 자체가 저에게는 가장 큰 유희입니다.
60대라는 나이에 만난 이 고요한 몰입의 시간.
타인과의 거리를 조금 둔 덕분에, 이제야 저는 저 자신과 가장 친한 친구가 되었습니다. 나를 지키고 세워주는 이 '생산적인 외로움'을 즐기며, 오늘도 저는 저만의 조용한 행복을 써 내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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