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를 내어주고
시련은
반드시 교훈을 준다는 걸
나는 몸으로 배웠다
고관절 하나를 내어주고
내 이름으로 된 책 한 권과
조금 느리게 살아도 되는 시간을 얻었다
대추 한 알도
저절로 붉어지지 않듯
내 인생 또한
아픔을 지나
이 빛에 닿았다
더 큰 시간을 얻은 나는
아직은 서툴지만
조용히 발을 옮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