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는 나
우리는 왜 이렇게 많이 연결돼 있는데 외로울까
가끔 메신저 친구 목록을 보다 이런 생각을 한다.
아는 사람은 많은데,
왜 마음 터놓을 사람은 줄어드는 걸까.
단톡방엔 메시지가 쌓이는데
속 이야기를 나눈 기억은
점점 희미해진다.
최근 읽은 글에서
‘공유 현실(Shared Reality)’이라는 개념을 만났다.
단순히 연락이 닿는 상태가 아니라
같은 감정과 생각을 겪으며
“나도 그래”라고 말할 수 있는 순간.
우리는 연결을
속도와 개수로 계산해온 건 아닐까.
팔로워 수, 연락처 수,
함께 찍은 사진의 수.
하지만 연결은
숫자가 아니라
겹치는 마음의 면적일지도 모른다.
같은 공간에서 공감하고 서로의 감정을 나누는 힘.
나는 요즘
매일의 취향을 함께 쓰고 공부하는 공간
브런치글을 쓰는 공간을 자주 떠올린다.
내가 좋아하는 책,
내가 멈춰 서게 되는 문장,
내가 오래 바라보는 장면.
그것이 겹칠 때
우리는 비로소
덜 고립된 사람이 된다.
나는
몇 명과 연결돼 있을까가 아니라
누구와 공유 현실을 만들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