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에세이
진주는 조개가 모래 같은 자극물에 상처를 입었을 때, 그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스스로 만들어내는 보석이라고 한다.
상처를 아물게 하려는 조개의 끈질긴 노력 속에서, 영롱한 진주가 태어난다.
‘진주에도 상처가 있다’는 문장을 필사하던 순간, 마음이 깊이 울렸다.
지나온 내 상처, 내 아픔이 어쩌면 나에게 진주 같은 보석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내 인생이 아름답기를 원한다.
오랜 시간 정성을 다해 상처를 보듬고 감싸는 일,
그것이 바로 나만의 보석을 만드는 과정임을 이제야 안다.
그래서 이제는 상처받는 일을 두려워하지 않으려 한다.
아주 오래전, 시어머니의 말에 상처받고 힘들어하던 나를 보며
큰딸이 다정하게 말했다.
“엄마, 그래서 지금의 엄마가 있는 거야.”
그 한마디가 참 따뜻했다.
지금도 그 말을 떠올리면 가슴이 저릿하면서도 고맙다.
나이 예순이 되고 보니, 이제야 조금씩 알게 된다.
진주가 오랜 고통의 시간을 견디며 빛나는 보석으로 태어나듯,
나도 내 상처가 아물 때까지의 시간을 믿고,
그 시간을 견뎌야 한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