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예술로 빛난다 ㅡ북클럽 1일차
"우리는 매일 무언가를 반복한다."
조원재 작가의 이 한 문장이 오래 남는다. 반복하지 않는 삶을 사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반복은 숙명이고, 반복 속에서 감정은 무뎌진다. 소중함은 일상이 되고, 감사함마저 느껴지지 않을 때가 많다.
하지만 쌀 씻기에서 늘 새로움을 발견하는 어머니의 삶. 매일 반복되는 행위에서조차 매일 새로움으로 다가온다는 말에서 예술가의 정신을 본다.
반복되는 하루 속에서도 빛나는 찰나가 있다는 것.
여행길에 오르기 전 교보문고에서 네 권의 책을 품에 안았다.
박완서 선생님의 아픔이 적힌 일기 같은 수필 한 권, 가주 작가가 추천한 박웅현의 『천천히 다정하게』, 그리고 은유 작가의 책 두 권.
읽다 보니 또 가주 작가가 추천한 『삶은 예술로 빛난다』가 궁금해졌다. 밀리의 서재에서 찾아 읽고 있던 책을 다시 한 번 펼쳤다. 내용이 너무 좋아 마음이 계속 그 책에 머물렀다.
'내가 너무 이것저것 많이 욕심을 내는 건 아닐까?'
조금 부담스러운 마음에 참여를 미루던 북클럽. 뒤늦게 조용히 문을 두드리며 합류했다.
책 제목은 다소 근사해서 나 같은 평범한 사람에게는 조금 과분하게 느껴졌다. 그래도 누군가의 삶이 예술로 빛나는 순간을 조금이라도 엿보고 싶었다.
오늘 아침, 가주 작가의 메시지를 읽었다.
"누구나 한 번쯤은 자신만의 언어로 책을 써야 한다."
"왜 우리는 에세이를 써야 할까?"
퇴고 중 맞이하게 된 작가의 질문이 마음에 와닿았다.
지금 이 순간을 온몸으로 느끼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나 역시 내 안을 다시 들여다보게 된다.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새로움을 발견하는 예술가의 정신. 그것이 바로 우리가 에세이를 쓰는 이유가 아닐까.
평범한 하루를 빛나게 만드는 건, 결국 그 순간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달려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