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예술로 빛난다 ㅡ북클럽7일차
바다는 나를 비추는 거울
고흐의 해바라기와 뭉크의 노란 통나무를 보며 나는 생각했다.
그들은 단순한 사물을 그린 것이 아니다. 시든 해바라기에 자신의 내면을, 통나무에 자신의 삶을 투영했다.
작가는 말한다. 작가의 눈으로 바라보고, 어린아이처럼 호기심을 가지고, 마치 장님이 눈을 뜨고 세상을 처음 보는 듯한 신선함으로 세상을 바라보라고.
나도 아이의 눈으로, 작가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싶다. 그리고 그 안에서 내 감정을 발견하고, 내 마음을 투영해보고 싶다.
정가주 작가의 7일차 메시지를 받고 『삶은 예술로 빛난다』를 다시 한 번 읽었다. 다시 읽어도 좋은 책. 벌써 2챕터를 다 함께 읽어 내려가는 중이다.
작가는 질문을 던졌다.
"고흐의 시든 해바라기, 뭉크의 노란 통나무. 어떤 의미를 부여했을까요?"
작가가 제주에서 1년을 살았다고 한다. 여행을 와서 본 바다와 1년 살기를 시도하며 매일 바라본 바다가 다름을 말한다.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느낌을 나는 조금 알 것 같았다.
이번 제주 여행에서 알게 되었다. 짧게 다녀온 여행자의 눈으로 본 바다와 오래 머물며 혼자서 온전히 바라보는 바다는 분명 다르다는 것을.
나는 바다가 고향이다.
보름간의 제주 여행, 혼자만의 시간을 가졌다. 태어나서 처음 혼자 다녀본 여행이다. 송악산 둘레길이 최고였다. 갈대 사이로 바라본 바다, 햇빛에 반짝이는 수평선을 보는 내내 감탄사가 나왔다.
이번 여행 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다.
주변의 많은 것들을 그냥 스쳐 지나가던 옛날의 내가 아니라, 지금 내 감정에 집중하며 주변을 바라보게 되었다.
작은 것 속에서도 의미를 찾고, 순간을 나만의 색으로 물들이며, 나의 삶을 조용히 기록하는 하루.
해바라기에 자신의 내면을 담았던 고흐, 통나무에 삶을 담았던 뭉크처럼, 바다는 나에게 말을 걸었고, 나를 비추는 거울이 되어 주었다.
오늘의 나는 일상 속 사물에 내 마음을 담는 시도를 연습해 나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