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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oi Oct 26. 2023

집사~ 나 좀 볼래?

싫어! 안 봐. 안 봐! 그만 좀 유혹할래?


집사~~ 여기 좀 봐봐~~

까꿍~ㅋㅋ


( 집사는 이른 새벽  아침을 준비하다 말고 후다닥 핸드폰을 집었다.

사진 찍기에 맘이 급급한 결과 모퉁이에 겨우 찍힌 이 녀석. 귀엽다. )


집사~ 나 귀엽지?

토깽이 같지?


( 집사는 ‘어라 가만히 있네 ‘라고 생각한다.

손가락은  연신 막 찍어 댔다.

그래! 너 증말~

아!!!!! 귀엽다! 귀엽다! 를 외치면서 말이다)


어! 어! 어!

집사 더 가까이 오지 마!

거리를 둬!

내가 한 귀염 하는 건 알겠는데 지금 나의 무드를 깨뜨리지 마!

그만 찍어!!!!!!


(난 카메라 기능 중 ‘인물 모드’로 잽싸게 바꾼다.

이 녀석이 자세를 틀기 전에 서둘러야 한다는 일념 하나로 더욱 다가가 클로즈업을 한다.

앗싸! 사진 하나 건졌다!)

집사! 어휴~ 보는 눈은 있어가지고.

츄르 줄 거야 말 거야? 어?????


( 마음이 급한 집사, 5분 안에 아침 준비도 해야 하고 이 녀석 사진도 찍어야 하고.

결국 흔들렸다.

망했다! 이 녀석 고새 일어나 버렸다.

기. 승. 전. 결 츄르지 너!!)




근데 난 왜 이 녀석 사진을 이렇게 초 집중해 가며 아침밥 차리다 말고 찍는 거야?

왜??




by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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