싫어! 안 봐. 안 봐! 그만 좀 유혹할래?
( 집사는 이른 새벽 아침을 준비하다 말고 후다닥 핸드폰을 집었다.
사진 찍기에 맘이 급급한 결과 모퉁이에 겨우 찍힌 이 녀석. 귀엽다. )
( 집사는 ‘어라 가만히 있네 ‘라고 생각한다.
손가락은 연신 막 찍어 댔다.
그래! 너 증말~
아!!!!! 귀엽다! 귀엽다! 를 외치면서 말이다)
(난 카메라 기능 중 ‘인물 모드’로 잽싸게 바꾼다.
이 녀석이 자세를 틀기 전에 서둘러야 한다는 일념 하나로 더욱 다가가 클로즈업을 한다.
앗싸! 사진 하나 건졌다!)
( 마음이 급한 집사, 5분 안에 아침 준비도 해야 하고 이 녀석 사진도 찍어야 하고.
결국 흔들렸다.
망했다! 이 녀석 고새 일어나 버렸다.
기. 승. 전. 결 츄르지 너!!)
근데 난 왜 이 녀석 사진을 이렇게 초 집중해 가며 아침밥 차리다 말고 찍는 거야?
왜??
by ch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