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시장이 변하고 있다. 믿을 수 있을까?
베트남의 전자상거래 매출은 올해 150억 달러로 예상되며 정부 목표대로 연 25%씩 성장하면 2025년 3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 정부가 온라인 쇼핑 급증에 주목해 전자상거래 부문 성장률을 연간 25%, 2025년 매출 목표를 350억 달러로 설정했다. 이 같은 결과대로면 2025년까지 전체 인구의 절반이 넘는 55%가 온라인 쇼핑을 즐길 것으로 전망된다. 출처 : 인사이드 비나(http://www.insidevina.com/news/articleView.html?idxno=13427)
베트남에 오랜 기간 거주했다고 해서 모든 걸 다 안다고 자만해선 결코 안된다. 나날이 해외 투자가 늘어나고 공장과 산업이 번창하는 이곳에서 오히려 더 도태되어 고정관념에 갇혀 있는 것은 '나 자신'이었다. 기분 나쁜 묘한 감정이다. 선진국에서 온 한국사람인데. 베트남은 과거와 미래와 현재가 슬 금 슬 금 한 곳으로 모여들어 나름대로 자기만의 개성과 감각을 가진 나라로 한발 한발 앞으로 내딛고 있다.
1970~1980년대의 시대와 같다는 편견은 나의 머릿속에 잘못 내려진 선입견이었고 그 색안경을 낀 채 착각 속에 살고 있었다. 어쩌면 코비드 덕분에 스스로 알아차리게 된 듯하다. 한국 행 비행기 운항도 중단되었고 외출도 자제해야 하는 반 강제적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한국에서 구매한 삼성 프린트기 잉크를 이곳에서 한번 찾아보겠다는 의욕에 불타 거의 몇 년 만에 베트남 온라인 쇼핑몰을 검색하게 되었다.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저절로
'어, 이거 뭐지?'
'어떻게 된 거지?'
화들짝 놀랬다.
몇 년 전과 확연히 다른 사이트 광고, 현란한 색상의 배너들, 상품이 정품임을 보증하는 판매 방식, 빠른 배송, 고객 대응 방식의 변화, 실시간 판매자와 viber, messenger로 소통 가능, 그리고 쇼핑몰 플랫폼의 대화창이 실시간 활동 중이었다.
진정 나 자신이 꼰대임이 증명되는 순간이었고 동시에 '이제 이곳 믿어도 되나?'라는 질문이 희미하게 나의 오래된 신념을 흔들고 있었다.
'정말 믿어도 될까?' 이 불신병은 베트남에서 오랜 기간 생활하면서 얻은 병중에 하나다. 물건을 구입할 때 몇 가지 나만의 원칙이 있다. 환불은 없는 나라, 교환도 어려운 나라, 돈과 상품이 따로 노는 나라. (가짜가 많다. 진품인 줄 알고 많은 돈을 지불하고 막상 집에 와서 확인해보면 A급 짝퉁이다.) 이 세 가지 정도를 머릿속에 되뇌며 물건을 사는 편이다. 나는 경험을 돈으로 주고 샀다. 나름 나만의 3가지 원칙을 세우기까지 꽤 비싼 대가를 치렀다. 그 값비싼 신념이 순간 흔들리고 있었다. 그리고 베트남이 변하고 있었다.
믿을 수 없는 두 눈을 부릅뜨고 온라인 쇼핑몰에 대해 조사를 하기 시작했고, 실제로 물건을 다시 구입했다. 몇 년 만이다. 아주 가끔 이용했지만 피해본 경험이 많아 될 수 있으면 직접 판매하는 곳을 찾아가서 구매했다.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 기본 2~3군데씩 발 품을 팔아가며 방문하고 가끔은 허탕도 치는 무식한 삶을 살고 있었다. 한번 있던 물건도 품절이 되고 나면 기본 한 달은 기다려야 슈퍼마켓 매대가 채워지는 곳이라 종종 사재기도 했었다. 나 스스로 피곤한 삶을 자초하고 있었다.
하물며 70 먹은 노인네들도 한국에선 온라인 쇼핑으로 대세인 '쿠팡'으로 물건을 구입한다 던데.
눈으로 확인한 베트남 온라인 매장은 말 그대로 '떠오르는 온라인 마켓 열풍' 그 자체였다. 열기가 엄청났다. 우리나라에선 지금 인스타 마켓이라면 베트남은 페이스북 마켓이 대세라 하여도 전혀 무색하지 않다.
우선 알아본 결과로는 베트남에 요즘 최고로 잘 나가는 온라인 쇼핑몰은 여전히 Lazada(라자다), Shopee(쇼피), Tiki (티키)였다. 기존과 비교해 쇼핑몰은 바뀌지 않았지만 그들의 처신과 대우 그리고 상품의 질이 높아졌다.
이 자료는 검색 중 '코트라 자료집'에서 알게 되었다. 직접 링크를 타고 들어가 최근 자료로 다시 링크를 걸어 두었다.
1위부터 50위까지 현재 베트남 온라인 쇼핑몰 순위를 알 수 있다.
Merchant, youtub, Instagram, Facebook을 클릭해보면 더욱 상세한 데이터를 불 수 있으며, 각 온라인 쇼핑몰 이름을 클릭하면 그 해당 플랫폼으로 바로 이동이 된다. Iprice에 접속하여 50위권 온라인 플랫폼 쇼핑몰 사이트를 한 번씩 직접 구경해 보았다. 한 번씩 다 들어가 보았고 나 역시 새로운 쇼핑몰도 알게 되었다. 소소한 검색이지만 잠시 동안 시간 가는 줄 모른 채 열심히 이 사이트 저 사이트를 기웃거려 보았다. 마치 물 만난 고기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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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에 한 번씩 한국에 나갈 때마다 넋 놓고 바라보던 홈쇼핑 채널만큼이나 재미났다. 홈쇼핑 채널 구경하다 쓸데없는 물건을 대 용량으로 구입해 엄마에게 욕을 한 바가지씩 얻어먹었다. 한 번씩 나갈 때마다 급변하고 있는 한국은 신세계였고 베트남 눈높이에 맞추어져 있는 나의 뇌와 감각은 한국을 쫒아가기 급급했다. 한국의 모든 홈쇼핑 물건은 저렴하면서 쿼얼리티가 이곳에 비해 아주 준수했다. 눈이 발에 달렸다는 엄마의 잔소리도 무시한 채 종종 아니 자주 주문을 했고 베트남에 들어올 땐 짐 초과로 남는 물건은 친정집에 그냥 두고 왔다.
다시 베트남 온라인 이야기로 돌아와서 검색 도중 혼자
‘오~~’라는 괴성을 지르며
‘진짜 정품인 거야?’라는 혼잣말을 수없이 되뇌었다.
'믿을 수 있는 거야? '라는 말도 함께.
특히 Lazada 에선 공식 'LazadaMall에서 자체 운영 중인 공식 'Flagship Store'가 따로 있었다. 이곳에선 무조건 정품임을 인정하고 Lazada에서 정품이 아닐 시 반품과 환불까지 해준다는 정책을 내보이고 있었다.
프린트 잉크를 검색 중이다 보니 HP를 찾게 되었다. 아래 빨간 LazaMall/Flagshpstore 란 글이 보이고 클릭을 하면 옆에 Positivie Seller란 고객의 평가란이 보인다. 93%라는 숫자는 어느 정도 소비자들의 뇌에 안 전하다는 각인을 시켜준다. 나름 베트남에서 상품이 정품인지 짝퉁인지를 구분 지어 주는 상업 전략은 꽤 믿을만했다.
간략하게 이곳 주부들이 자주 사용하는 곳을 대표적으로 뽑으라면 이 정도가 된다.
Lazada https://www.lazada.vn/
Shopeehttps://shopee.vn/
Tikihttps://tiki.vn/
Facebookhttps://www.facebook.com/
Con cung (아기용품 판매) https://concung.com/
Hasaki (화장품) https://hasaki.vn/
정리하면 Tiki는 베트남에서 시작된 온라인 쇼핑몰이다. 최근 들어 Lazada와 Shopee에 대응하기 위해 Tiki와 Sendo가 합병을 선언했다는 기사 를 접했다. (기사를 클릭하시면 관련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Lazada( 라자다)는 Alibaba가 대주주이고 Shopee (쇼피)는 싱가포르 Sea group이 대 주주이다. 몇 년 전만 해도 라자다 보단 Shopee(쇼피)의 상품 쿼얼러티와 고객 대응이 더 괜찮았다. 최근 들어 Lazada라자다에 변화가 생긴듯하다. 코비드 기간 동안 새로워진 웹 페이지와 고객 응대 서비스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었다.
App store에 5위를 차지한 Concung쇼핑몰은 임산부와 유아 전용 쇼핑 물이다. ConCung은 오프라인 매장도 있다. 하노이에서도 꽤 유명한 매장이다. 나름 믿을만한 곳이다.
Hasaki는 watson이나 gardian 같은 화장품 쇼핑몰이다. 아직 이용은 해보진 않았지만 요즘 한 번씩 접속해서 무엇이 있나 탐색 중이다.
최근 베트남에 페이스북에서 실시간 판매 방송이 엄청난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페이스북 자체 라이브 방송을 운영하면서 고객과 즉각적인 빠른 실시간 응대 서비스를 구축하고 물건을 사고 판다. 외국인이 이용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다. 거의 베트남어로 방송이 진행되고 특히 의류 같은 경우 사이즈가 우리나라 사이즈와 약간 다르게 측정되어있다. 아시아 의류 (L)라지 사이즈와 유럽 의류 (L)라지 사이즈 가 차이가 나듯이 베트남 (L)라지 사이즈는 우리나라 (s) 스몰 또는 (M) 미듐 사이즈와 거의 비슷하다. 베트남 사람도 아시아계 인종이지만 좀 작고 왜소한 편에 속한다. 특히 이곳 현지 베트남 의류매장 옷은 사이즈가 44, 55 사이즈가 보통이다. 난 이곳에서 옷을 구매할 수 없다. 주로 Zara (자라)나 H&M 수입 매장에서 의류를 구입한다. 그곳엔 큰 사이즈가 많다.
주의할 점은 페이스북의 상품이 정품인지 확인도 되지 않을뿐더러 반품과 교환이 거의 어렵다. 이전 라자다의 경우와 비슷하다. 몇 년 전 베트남 온라인 쇼핑몰을 믿을 수 없었던 이유 중 하나가 소 도매 업체를 선별 없이 누구나 다 판매를 할 수 있게 오픈을 하여 소비자들이 피해 보는 사례가 많았던 것과 비슷하다.
가겨비교사이트 (링크로 연결해 두었습니다.)
검색 중 알게 된 가격 비교 사이트. 마치 스카이스캐너처럼 구매하고 싶은 물건을 검색창에 검색을 하면, 각 온라인 쇼핑몰 판매 가격과 취급하는 곳을 알려준다. 집에 프린트 잉크를 4개월째 구매를 못하고 있어 한번 해보았다. 역시 삼성 것은 없었지만 HP와 Cannon을 취급하는 매장이 베트남에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베트남에서 처음으로 맘 편히 온라인 쇼핑을 해보았다. 온라인 시장이 제법 괜찮아졌다. 아직 배송 상태를 보면 아쉬운 점이 많으나 이전보단 조금 더 믿을 수 있는 심신의 안정을 찾았다고나 할까.
나의 가치관중 오래된 것은 빼고 새로운 것을 하나 더 추가해야겠다.
"베트남. 너 점점 매력덩어리로 변하고 있구나."
제2편에서 상품 후기를 작성해 볼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