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부의 추월차선
요즈음 나는 하고 싶은 일만 하며 살려고 한다.
여기서 먼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저는 평생 먹고 놀고 싶어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요' 같은 무기력한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 아니다. 만약 본인이 정말 하고 싶은 일이 위와 같다면, 이 포스팅은 빠르게 넘어가는 게 좋아 보인다.
그럼 내가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이냐고? 난 삶에 충실하고 싶다. 일에도 인간관계에서도, 후회가 남지 않게 항상 최선을 다하고 싶은 것이다. 이런 마음을 품고,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나는 무엇이 하고 싶을까?
나는 그런 질문을 계속해서 던진 결과, 몇 개의 의미 있는 답이 나왔다.
이 외에도 사소하게 정리를 해나가면, 더 많겠지만 요즘 나의 목표는 이 네 가지로 정리되는 것 같다. 회사 일을 하고, 연구실 일을 하면서, 내가 나답게 일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으로 정리된 네 가지이다.
내가 써놓았지만, 이런 말이야 누구나 원하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 나는 이런 것들을 어떻게 이루어야 하며, 어떤 식으로 이루어 가고 있을까에 대해 말해 보겠다.
일단 첫 번째 조건을 만족시키기만 해도, 세상에 많은 일들이 사라진다. 내가 아닌 누군가를 위해, 누군가에 의해 이뤄지는 일들은 전부 선택지에서 지워야 하는 것이다. 흔히 생각하는 기업의 일상, 공무원의 일상 들 과는 달라진다. 핵심은 내가 일을 해서 스스로 그 '가치'를 만들고, 세상에 판매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선택을 내리기가 나는 제일 힘들었고, 그동안 나를 바라봤던 주변 사람들도 가장 많은 걱정을 했다. (지금 생각하면 고마운 분들이다.)
나는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부의 추월차선 및 비슷한 서적에서 항상 얘기하는 황금사과가 열리는 나무를 심기로 했다. 쉽게 말해 내가 일하고 있지 않을 때도, 돈을 나에게 가져다주는 소유물 혹은 서비스를 만들어 내라는 것이다. 이런 일을 떠올리니,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은 '에어비앤비 운영'이었다. 근래에 다닌 여행의 숙소는 전부 에어비앤비로 다닐 정도로 나는 에어비앤비의 감성을 좋아한다. 정확히 말하면, 유명 관광지만 돌아다니면서, 비슷하게 생긴 호텔에서 머물며 다니는 조금은 흔한 여행보다는, 현지 사람들이 사는 집에서, 그 사람들이 사는 동네를 구경하는 걸 좋아한다. 내가 생각하는 여행의 목적은 새로움을 체험하는 것이기에, 더더욱 현지 사람들의 삶을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에어비앤비를 선호했었다. 이렇게 긍정적인 인식이 가득했던 일이다 보니, 가장 먼저 나의 꿈을 이루기 위해 시작하는 일이 되었다.
지금은 벌써 에어비앤비를 운영한 지 8개월이 넘어간다. 아직도 첫 손님을 받을 때의 설렘과, 숙소를 마음에 들어 하셔서 주셨던 쪽지와 선물들이 생각난다. 시행착오도 많았고, 시작하기 전까지는 지금 내가 이걸 하는 게 맞나?라는 의문이 끝없이 스쳐갔지만, 이렇게 도전하기까지 너무 많은 고민을 했고, 그렇게 고민하는 시간보다는 무엇이라도 하고 있는 것이 옳다는 것을 느꼈기에 그냥 묵묵히 일을 진행시켰었다.
결과적으로는 아주 만족스러운 선택이었다. 전국에서 오는 손님들과 짧게라도 대화를 나누며,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나한테 익숙한 이 공간이 저들에게는 설렘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 익숙하기만 했던 우리 동네도 이뻐 보인다. 또한 내가 숙소를 인테리어 하며, 주고 싶어 했던 느낌을 알아차리고, 공감해 주시는 게스트 분들과 소통하면서 다음에는 어떤 숙소를 만들어 볼까 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면서 기분 좋은 하루를 시작하게 된다.
이제 나는 첫걸음을 떼었다고 생각한다. 나를 도와준 가족과 친구 그리고 운이 따랐기에 이 첫걸음도 잘 걸을 수 있었다. 이렇게 첫 시작하는 것이 나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어려울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 그런 분들에게 그리고, 이 글을 읽어준 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하나다.
해보고 실패하는 것보다 안 하고 고민하는 시간이 더 고통스럽다
일단 도전하고, 부딪히면 배울 수 있다. 그리고 배우면 다음에는 성공에 조금 더 가까워진다고 생각한다. 이 시도를 하기 전에 기회비용을 따져가면서 받았던 스트레스와 설쳤던 밤들을 생각하면, 실패할지도 모르지만 매일 몸을 움직이며 준비했던 때에 훨씬 건강하고, 행복했다. 우리 모두 움직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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