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 <1일 1명상 1평온>_카시오페아

나와의 마주 봄

by DEARLUCY

명상을 꾸준히 하고 있다. 굉장하게는 못하지만, 명상 책을 몇 권 읽으며 기초호흡부터 적은 시간을 들여 천천히 녹아드는 중이다.

하루 딱 10분. 오직 나의 호흡에만 집중하는 그 시간 동안 내 머릿속에는 수만 가지 생각이 오간다. 그 생각을 인지하고, 생각이 그냥 오가는 데로 두라고 하는데 나도 모르던 너무 다양하고 많은 생각이 드나들어서 눈을 뜨고 나면 이게 진짜 맞는 건지 싶을 때가 많다.


주변에 명상을 하시는 분도 계셨고, 홈트로 요가를 접하며 ‘명상’이라는 단어가 낯설지 않았는데, 어쩌다 마주한 책에 왜 나는 이렇게 혹해서 온갖 명상 책을 빌리고 영상을 뒤지게 된 걸까.


마음의 바닥을 찍었다는 생각이 들 때는 누가 권하지 않아도 찾아서 명상을 하고 싶어 해요.

디아 <1일 1명상 1평온> 중


성격이 급해서 처음부터 욕심이 나지만 욕심부리다 체하는 몇 번의 경험으로 뭐든 오래 하고 싶은 건 천천히 다가간다.


시작은 호흡.

숨을 들이쉬고, 내쉬고를 다섯 번씩 반복했다. 아침저녁으로는 의식적으로, 중간중간 일상에서도 생각날 때마다 천천히 호흡하기를 하고 있다. 일상에서 눈 감기가 어렵다면 한 곳에 시선을 두고 한다.

호흡과 신체에 집중하는 것만으로도 너무 당연해서 인지하지 못했던 감사함들이 생긴다. 하나의 호흡도, 내 몸의 작은 일부도 사실 당연한 건 없다. 세포였을 아주 작은 순간부터 그것을 지키기 위해 살아온 것 아닐까.

요즘은 가벼운 스트레칭 후 하기는 하지만 호흡 자체만으로도 긴장을 완화하고 몸을 가볍게 해주는 힘이 있다.


마음의 평온, 나만의 시간, 생각으로부터의 자유로움… . 명상을 통해 무엇을 얻고 싶은가에 대해서는 아직도 고민 중이지만, 지금은 그저 나와의 마주 봄 정도로도 충분한 것 같다.





‘행주좌와어묵동정’ 일상이 곧 수행. 명상은 산사에 앉아서 눈을 감고 있거나 조용한 시공간에서 혼자 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삶의 지극히 작은 행위들을 명상으로 바꿔가라는 뜻.

빨래할 때 빨래하고, 설거지할 때 설거지 하고, 책 볼 때 책 보는 집중된 흐름을 민감하게 이어가는 일.

디아 <1일 1명상 1평온> 중


우리는 내 가족이나 직업, 능력, 취향, 성격 등이 곧 나라고 생각하며 살아요.

그런데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반복해 보면, 그 정체성은 어디까지나 나에 ‘관한 것’이지 ‘나’가 아닌 거예요.

디아 <1일 1명상 1평온> 중


몸에 잠시 머무는 여행자라는 생각은 ‘오래가는 행복’이 무엇인지 질문하게 해요.

행복은 외부적인 게 아니고 바로 내 상황이 어떠한가에 달려 있어요.

디아 <1일 1명상 1평온>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