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어올려보는 감사일지언정
최근 다양한 심적 변화에
명상과 함께 감사일기를 다시 시작했다.
명상을 하면 호흡 하나에도 너무나 감사해지는데, 아직 수련이 부족해서인지 일상생활을 명상으로 이어가기가 힘들다.
가기 싫은 모임에 몇 날 며칠을 투덜대고, 고민하다가 겨우 참석을 했다.
세 시간이 채 되지 않는 시간이었지만, 하루가 다 가버렸다며 하루 종일 꽤나 많은 시간을 ‘허비’했다고 또 투덜댔다.
일주일에 하루 쉬고, 집에 가면 봄이와 함께이니 보통은 내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시간이 없어서 어떠한 일을 하지 못하는 건 핑계라고 하던데, 아무래도 난 아직 삶의 연습을 더 해야 하나 보다.
그래서 더 시간이 아깝고 아쉬웠던 날.
집에 와서 쉴 시간도 없이 집안일을 하고 봄이를 재운 뒤, 저녁에 일기장을 펼쳐서 고민고민을 하다가 한 문장을 썼다.
“하기 싫다고 하는 것 또한 누군가에게는, 어떠한 상황에서는 사치일지도 모른다.”
이건 진정한 감사는 아닐지 모르지만, 삶에 감사한 게 하나도 없다고 느껴질 때 인생에 한 번쯤은 필요한 마음가짐이라 생각했다.
외부의 자극에 시달리지 않고 순간순간을 감사하며 즐길 수 있다면 그것도 명상입니다.
삶의 순간을 온전히 즐기는 것이지요.
- 오원식 <아무것도 하지 않는 행복, 休>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