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엄마

이론으로는 알고 있지만

by DEARLUCY

“너 좋은 엄마 되고 싶잖아.”


같은 잔소리 몇 번째, 참지 못하고 터트리를 나를 보다 못한 오빠가 말했다.

뜨끔했지만 아직 화가 가지시 않아 더 화를 냈다.


저 말이 계속 남아 후회할 거면서.


맞아,

나 좋은 엄마 되고 싶었는데.


엄마 5년.

“좋은 엄마”에 대한 나만의 개념이 명확하게 잡히진 않았지만, 그래도 지금의 모습이 아닌 것만은 확실하다.

난 항상 기준이 그렇게 높은 사람이 아닌데, 이렇게까지 땅을 파고 나의 밑바닥을 보게 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수많은 육아서와 선배 엄마들의 하소연과 조언까지, 엄마가 쉽지 않다는 건 알고 있다.

그래도 ‘인내’만 잘하면 중간은 가는 엄만 줄 알았는데, 생각해 보니 나는 ‘인내’에 참 약한 사람이었다.


무슨 일이든 참고 기다리면 된다고 하는데, 나는 항상 내가 어찌할 수 없는 기다림에 조급해져 일을 그르치곤 한다.

그 속에서 한 없이 작아지고 외로웠을 봄이를 생각하니 또 더없이 미안해져, 오빠의 말을 몇 번이고 되뇌는 밤이었다.

작가의 이전글나의 중심을 잡기란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