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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갱 Mar 07. 2019

#비즈니스 - 유통을 가진자가 돈을 번다.

제조를 하지말고 유통을 해라.

제조 보다는 유통을 해라.



페이스북을 하다가 그룹에 올라온 글 중에 나의 눈을 끄는 글이 있었다.

이제 막 영상을 시작한 친구였고 그 친구는 일거리를 받기위해 자신의 이야기를 홍보하고 있었다.

영상은 광고쟁이인 나에게 필요한거니까 싶어 어떤 작업들을 하는지 볼까 하고 들어갔다가 놀랐다.


단순작업 : 컷편집 건당 30,000원 / 1일 2영상 가능

일반편집 : 컷편집+부분 자막+배경음악 1분당 6,000원 / 1일 1영상 가능

예능편집 : 일반편집+기타 각종 소스활용 1분당 12,000원 / 2일 1영상 가능


역시나 댓글은 같은 직군에게서 욕먹고 있음.

"같은 영상 편집자로써 가격 낮추시면 안되요. ㅠ ㅠ"


나도 가끔 직원한테 간단한 컷편집을 시키기도 하는데(얼마의 시간이 걸리는지 별신경 안씀) 인건비를 생각했을 때 이 친구가 엄청 싸다. 5분짜리 영상을 한 달에 15개 만들어 낸다 계산했을 때 100만원도 안한다! 한 달 내도록 굴려도 100만원도 안한다니. 사업주 개념에선 이 친구는 좋은 친구다. (ㅇㅇ야 그래도 난 니가 더 소중하단다)


하지만 한 편으로는 안타깝다. 왜 이 친구는 몸값을 이렇게 낮춰가면서 일을 하고 있을까?



1. 경쟁우위

근 3년간 SNS와 퍼포먼스와 관련해서 마케팅 교육을 했었다. 그 교육을 할 때에 항상 이야기 했었던 내용 중에 하나인 경쟁우위가 있다.

경쟁우위는 말그대로 경쟁을 했을 때 우위를 어떻게 점할 것인가 하는 경영학에 관련한 내용으로 기본 중의 기본인데 이 때에 두가지 우위를 이야기 한다.


" 차별우위 와 원가우위"


요새 SNS(시간낭비서비스) 하다보면 '탈잉'과 '크몽'에서 툭하면 유튜버에 관해서 교육 해주는 내용들이 많이 나와있는데 보면서 느끼는 건 조금만 더 있으면 영상제작도 똥값이 되겠구나.

아니나 다를까 오늘 본 친구처럼 정말 간당간당하게 인건비 겨우 챙겨가는 사례가 생기고 있다.(많은 친구들이 아직도 크리에이터의 꿈을 버리지 못하고 지금도 이 시간에 에펙과 프리미어를 공부하면서 이것저것 만지고 있겠지만 미안하다 안좋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

이제는 영상편집 쪽도 어느정도 포화 상태가 되었다는 이야기다. 그러다보니 차별우위를 가진 경력자들을 이기기 위해서 레퍼런스 없는 친구들이 택하는 길이 싸게 공급하는 건데 그러다보니 영상을 모르는 이들에게는 영상쪽 일이 홀대 당하는 일이 곧 생길지도 모르겠다.


2. 돈을 벌려면

근데 만약 저 친구가 영상편집에 행복을 느끼고 있다면 이야기는 달라져야 한다. 영상 편집할 껀덕지가 생길 뿐더러 돈도 만지는 거니까 업으로 삼아도 좋은거다.

But 돈을 벌기위해 영상 편집의 기술을 배우고 있다면 영상 편집도 결국 제조업이니 빨리 접고 딴거 하자.


제조업이니까 접으라고? 왜 제조 무시하는건데?


제조라서 무시하는게 아니라 너니까 무시하는거다. 세상에는 항상 나보다 잘난 제조업자가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그 사람들을 나는 장인 이라 부른다. (내가 콘텐츠를 만들기를 포기한 제일 큰 이유다 ㅠ)

포화가 이루어져 가고 있는 시장에는 장인이 차고 넘치니 그걸 공부 하고 있는 입장에서는 시간의 갭혹은 감각의 갭이 쉽게 좁혀지지 않을거니까. 그 갭을 줄일려면 이 글을 읽는 너는 잠을 자면 안된다.(수능은 다시 치기 싫지만 필드는 수능치는것보다 어렵다. 수능은 정해진 날에 한 번 보면 되지만 필드에서는 내가 쭈욱 살아야하니까) 


3. 유통 혹은 판매

만약에 돈을 벌려고 한다면 제조업 보다는 유통을 하자. 혹은 판매자가 되자.


오프라인에서 항상 이야기 하는건데 시중에 판매하고 있는 빌어먹을 화장품의 원가는 얼마일까?


요 근래에는 수출라인을 만들기위해서(아 물론 다른 브랜드를 해외에 팔아먹기위해서 알아보고 있는거니까 오해 ㄴㄴ) 북경을 왔다갔다 하면서 제조사들과도 가끔씩 미팅을 하면서 알게된건데 화장품은 원가가 정말 비싸도 15%를 넘는경우가 잘 없다고 한다.(엄청싼건 1%도 안하는게 있음!!) 그 말은 우리가 그 빌어먹을 화장품을 손에 넣는 순간 약 85%의 마진이 생기는거다.

근데 여기서 중요한건 그 마진을 온전히 제조업자가 먹는게 아니라 판매하는 곳에서 먹는거다.

주로 우리가 물건을 판매하기위해서 여러가지 플랫폼들을 사용하는데 올리브영 같은 오프라인 매장 또는 쿠팡, 티몬 등의 온라인 몰들이 그 예가 되겠다. 오프라인 매장같은경우에는 입점 시 판매가격의 %를 수수료로 지불하게 되는데 이게 영향력이 큰 회사일 수록 제조업체보다 더 많은 %를 수수료로 먹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어느 브랜드는 60~70%도 먹는다구)


브랜드 이름을 넣은 패키지를 만들기 전에 제조 단가를 알고 싶으면 서칭하면 다 나오는 세상에 살고 있으니 궁금하면 검색해봐라.


무튼 그렇다면 제조업자보다 더 많이 버는 판매업자는 잘못된걸까?


4. 팔지 못하면 똥이다.

어차피 팔지 못하면 마이너스 일텐데 파는게 갑이다.

가끔 창업멘토 혹은 자문 혹은 컨설팅을 하다보면 대한민국 엄청나다. 아니?!! 이런 아이템이?!!! 싶을 정도로 엄청난 아이디어로 무장한 제품을 가지고 사업할려는 스타트업 혹은 제조업 종사자 분을 뵙게 되는데 진짜 이때는 존경심이 무진장 흘러 넘친다.


BUT 거기 까지다. 잘 팔면 좋겠다만 잘 팔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아니 거의 없다가 맞고, 대부분이 어떻게 팔것인지에 대한 내용이 없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그 때는 투자자 입장에서도 난감하다. 기껏 아이디어가 좋아 투자를 했는데 팔지 못하면 투자한 돈은 다 종이쪼가리가 되어버린다.

무튼 다시 돌아와서 판매를 하는 사람이 왕이다.(그렇다고 제조업자를 비하하는것은 아니다. 그들이 없으면 우리가 더 편한 세상을 못누릴 수 있으니 제조는 필요하다. 다만 장인의 영역에 들어가 있는 시장에 내가 들어가지 말자라는 이야기를 하는거니까 오해 하지 말자.)


5. 판매를 배워라.

돈을 벌고 싶으면 판매를 배우는게 맞다. 그게 온라인 마케팅이든 영업이든 판매부터 배웠으면 좋겠다.

나는 영업을 했었고 그걸 기초로 잦은 실패 속에서 겨우 남들 버는 만큼 벌게 되었다.(물론 어리진 않지만 대기업 다니는 친구들 보다 높은 억대 연봉으로 스카웃 제의를 받곤 한다만 깜냥이 안되서 번번히 거절하고 있다... 내 실력이 뽀록날까봐 ㅠㅠ) 

물론 무조건 내가 옳다는 것은 아니다만 영업은 어릴 때 꼭 배웠으면 좋겠다. 특히나 영업이라는것이 재밌는게 내가 성공 시킨 만큼 돈을 버는데 그 재미가 숫자로 통장으로 바로 보이니 재밌을 수 밖에 없다. 물론 성향에 안맞다면 비대면 영업인 온라인 마케팅도 재밌다.

어쩌다 보니 주위에는 광고쟁이들이 많은데 광고쟁이 출신들은 광고를 잘하니까 물건만 있으면 기가막히게 팔아버린다. 그 속에서 대부분이 실리를 잘챙겨간다.

그리고 무엇보다 판매하는 방법을 알고나면 나중에 치킨집 말고 할 일이 많아진다.(판매 할 줄 아는데 뭐가 겁나냐 제대로된 상품만 찾아내면 되는데)



무튼 쓰다보니 횡설 수설 한 것 같은데 돈 잘벌기에는 왕도가 없다.

나도 마찮가지로 잘버는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바닥에서 똥찍어먹고 살다가 지금은 직원들과 함께 회사를 키워나가면서 내가 얼마전에 교육장에서 이것저것 알려주던 동생들이 생각나 글을 써버렸네.


포화가 되어가는 시장에는 장인이 존재하고 낮아지는 단가싸움에서 치이지 말고 차라리 판매하는 사람이 되어서 시장을 만드는일을 하는게 더 돈이 되는것 같다.

물론 이렇게 글을 쓰는 나도 시장을 만들어 볼꺼라고 이것 저것 기획하면서 사는데 내가 기획한대로 뭔가 만들어져 나가는게 재밌어서 그게 마치 세상을 만드는 기분이라...


아니 근데 브런치 마무리는 어떻게 하는거야? 왜 난 마무리가 안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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