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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참 간호 Jul 04. 2021

고양이와 살며 ‘소 잃고 외양간 고친’ 경험들

여러분의 집은 안녕한가요?


처음 고양이를 데리고 올 때 고양이를 키우면 털이 많이 날린다더라 정도의 상식만 가지고 있었다. 그러다 제일 먼저 놀란 것은 집안에 흩뿌려진 모래들 ‘사막화’ 때문이었다. 화장실 냄새도 사실 좀 힘들었다. 그래서 이 두 가지 문제를 줄여준다는 제품을 샀다.

이런 제품이다. 어느 정도 사막 화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다.

두 번째로 놀란 건 발가락을 무는 거였다. 특히 밤만 되면 더 심했다. 그래서 알아보니 장난감을 사주어야한다고 한다. 장난감을 사서 놀아주기 시작했다.  장난감의 종류와 개수가 점차 늘어갔다. 그렇지만 무는 행동은 없어졌다.

그다음 문제는 새로 산 소파를 긁는 것이었다. 소파가 긁힐 때마다 마음에 스트레치가 났다. 검색을 거듭하다 찾아낸 것이 소파 스킨이었다. 그 이후 더 심한 긁힘은 없었다.

네 번째 문제는 벽을 긁는 것이었다. 처음엔 롤러를 사서 따라다니면서 원상복구를 시켰으나 지쳐서 한계에 다다랐다. 폭풍 검색을 하다 보니 수직 스크레쳐가 도움이 된다 했다. 역시 하나 들여놓으니 효과가 좋아 세 개를 사서 곳곳에 두었다.


내가 고양이와 함께 사는 방법은 그야말로 소 잃고 외양간 고쳤던 것이다. 나와 고양이의 이야기를 통해 다른 집사님들의 집은 안녕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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