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1
아름다운 것을 홀로 즐기다보면,
맛있는 것을 홀로 음미하다보면,
감미로운 것을 홀로 듣다보면,
오롯이 나만의 감상에 젖어 오감이 예민해지다가도
문뜩 내 사람들이 생각나곤 한다.
그들과 함께 나눌 수 없음에 아쉬운 마음이 들 때면
나중에라도 이 모든 것을 나누게 될 순간을 위해
사진을 찍고, 동영상을 남겨둔다.
돌아올 언젠가 그들과 함께 즐기고 싶다는 아쉬움도 함께 고이 남겨둔다.
언젠가 열어볼 타임캡슐에 추억을 묻어두듯이
언젠가 열어볼 과거의 아쉬움을, 추억 사이에 껴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