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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anna Kwon Aug 28. 2023

내가 가장 좋아하는 순간






쫄랑거리며 잘도 따라 걷는

산책대장 강아지 루오와 산책을 한 후

조심성 없이, 사정없이 털에 묻은 물기를 털어대는 

녀석의 몸을 씻기고 나서


시원한 물로 후다닥 샤워를 하고

보송한 하얀 타올로 쓰윽쓰윽 물기를 닦고

젖은 머리칼은 대충 투욱 툭 턴 후


결코 심각하지 않은,

쉽고 가벼운 책 한 권을 집어 들고

푹신한 침대 위로

슈웅- 몸을 던져 엎드리는


바로 그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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