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이를 키우면서 과연 싱글맘에게 데이트라는 호사를 누릴수 있나?
2. 어떻게 마음에 맞는 사람을 만났다 치고 그럼 아이랑 같이 만나는걸까?
3. 혹시나 헤어지면 아이에게는 뭐라고 말을 해야하지?
4. 와, 결혼생활 못하겠다고 이혼해놓고 무슨 또 남자를 만나?
라고 생각할 수 있다.
아니 궁금할 것이다.
1편에서는 1번과 2번을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1. 싱글맘이 데이트를 할수 있나?
; 있다.
누군가를 만나 연애를 시작하고 싶다면 우선 아이없는 혼자만의 시간확보가 중요하다.
아이가 친부와 면접을 하고있다면 그 면접교섭하는 시간에 혼자있을수 있으니 그 시간에 누군가를 만날수 있다.
내경우는 면접을 안해 모르지만, 주변 면접을 하는 친구들을 보니 아이가 친부를 만나러 면접을 하러가는 날에는 가슴이 휑하게 구멍뚤린것같다고 한다.
그때는 참 시간도 안가고 뭘해야할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이때 굳이 집에서 땅을 파고 있는 것이 아니라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것이 더 낫지 않은가?
면접을 하고 있지 않다면? 일주일 중 하루는 할머니집에 보낼수도 있다.
나의 경우가 여기에 속한다. 사실 나는 누군가를 만나기전에도 일주일에 하루는 아이를 할머니집에 보냈다.
내 개인시간을 워낙 중요하게 생각했던지라 일주일중 아이와 부딪히며 생기는 스트레스를 혼자 풀었다.
엄마의 빅픽쳐로 하루가 비는 날 남자친구후보를 물색했다.
면접도 안하고, 아이를 봐줄 사람도 없다면?
주말 사교육 프로그램을 이용한다.
어린이 축구교실을 보낸다던지, 프리미엄 수영장등을 보내면 최소한의 시간은 확보된다. 물론 돈은든다..
그래도 축구교실과 수영장 스케줄을 잘 조합하면 4시간, 반나절은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
아이고, 이렇게 까지 노력하며 누군가를 만나야하냐고 묻는다면 그건 개인의 성향에 따라 다르다.
뭐 누군가를 만나고 싶어진다면 이런방법으로 연애를 시작할수 있다고 말하고 싶다.
2. 아이랑 같이 만나는걸까?
다른것보다 2번이 가장 중요하다. 정말 가장 중요하다. 가장 많은 고민을 해야한다.
돌싱들의 연애지속기간은 6개월미만이다.
오죽하면 돌싱끼리 1년만난 사람들은 다 재혼한다는 말이 있겠는가?
그만큼 돌싱끼리 특히 아이를 키우는 돌싱들의 연애는 지속시간이 짧다.
언제헤어질지도 모르는데(물론 헤어질것을 가정하고 만나는것은 아니다) 아이와 함께 만나는것은 지양해야 하지 않을까?
내가 이성적인 끌림으로 남자친구를 만난다면 나는 절대 아이와 함께 만날 생각이 없다.
내가 만나게 되는 남자는 결국은 아이에게는 아빠와 유사한 모델링 대상이 될것인데
그냥 끌리는 사람이 아이에게 그런대상이 되지 않으면 좋겠다.
재혼할 정도로 괜찮은 사람이라면 아이와 만날수도 있다.
아이의 성향과 남자친구의 성향을 따져야 하니까 말이다.
그렇다고 매번 같이 만날것이냐 물으면 그것은 또 아니다.
아이앞에서 서슴없이 남자친구와 애정행각을 하는것도 주의해야하는것중 하나다.
아이보다 남자친구와 돈독해보인다고 생각될때 아이의 불안도는 굉장히 상승한다.
엄마가 나를 두고 저 아저씨랑 살면 나는 어떡하지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것이다.
나는 6년째 한사람과 연애중이고, 아이와도 만난적이 있다.
초기에는 재혼을 염두에 두고 만났기에 아이와도 자주 만났다.
지금도 아이와 함께 만나는것에 거리낌은 없다.
내가 아이에게 남자친구를 소개해줘야 겠다고 느낀것은, 남자친구의 성향이 유하고 화가 없다는것을 깨닫고 나서이다.
이 사람과 재혼을 선택하게 되더라도, 내 아이에게 화를 내거나 해코지를 하지 않겠다는 확신
나를 절망의 구렁텅이로 다시 밀어넣지 않겠다는 확신이 들고나서다.
그럼에도 6년째 우리는 연애만 하고 있다
내 결혼생활보다 훨씬 긴 시간동안 나는 한사람과 연애를 하고 있지만 아이앞에서 스킨십을 하거나 연인처럼 꼭 붙어있지 않는다
아이를 중심으로 아이위주의 케어를 하고 서로 도울뿐이다.
누가 그렇게 하자고 한것보다는 아이를 제일 먼저 신경써야한다고 서로의 의견이 맞았기때문이다.
극단적으로 생각해보면 돌싱들의 연애기간이 3개월~6개월인데
그와중에 아이에게 남자친구를 보여주고 또 그앞에서 뽀뽀를 한다거나 친밀한 스킨십을 보인다면
아이가 초등학교 생활을 하는 6년동안 최소 12명~24명의 남자친구들을 만나게될것이다.
아이의 입장에서 상상해보면 좋겠다.
안그래도 돌싱들의 자녀들은 사춘기를 격하게 하는 경향이 있는데
내가 생각해도 딱! 삐뚤어지기 좋은것이다.
굳이 삐뚤어질 원인제공을 하지 않는게 좋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