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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지예 Mar 27. 2017

고양이 관찰하며 기다리기












고양이를 좋아하시나요?


고양이는 정말 신비로운 동물이에요. 

사뿐사뿐 걷는 모습은 우아하고 할짝할짝 그루밍하는 모습은 요염하기까지 해요. 

뭉툭하고 귀여운 앞발과 우주 같이 깊은 눈망울, 

그리고 살랑살랑 흔드는 꼬리는 또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몰라요. 

고양이는 하루 종일 바라만 봐도 좋은 동물이에요. 

고양이가 움직일 때마다 만들어내는 곡선은 사람을 편안하게 만든다고도 해요. 


그래서 이번엔 고양이를 기다림의 시간에 초대해보려고 해요. 


우리의 ‘기다림 의자’를 되도록이면 햇빛이 잘 드는 창가 자리에 둡니다. 

그런 다음 고양이를 간식으로 유인해서 의자 곁에 머물도록 해요. 

간식을 먹고 출출한 배를 달랜 고양이는 따스한 햇볕 아래에서 곧 노곤노곤해질 거예요. 

잘까말까 꼬리를 살랑살랑 움직일 거예요. 

우리는 의자에 앉아서 그 모습을 관찰하는 거예요.

운이 좋다면 녀석이 잠든 틈을 타 발바닥 젤리를 실컷 만져볼 수도 있습니다. 


이 방법은 여러분에게 전혀 지루하지 않은 기다림을 선사해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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