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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ogolife Feb 24. 2019

한국에서 석사나온지 얼마나됬다구..

미국에서 또 학교를 가려고 생각하는 이유 

토종 한국인으로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넘어 대학원까지 나온 사람으로서 학력 쌓기는 이만하면 됐다 싶지만... 미국에 있는 미국 초등학교라도 다시 들어가고 싶다는 바람이 생겼다. 


초등학교나 중고등학교는 들어갈 수 없으니 사대적으로 가능한 석사를 고려하게 되었다. 미국에서 또 학교 다닐 생각을 하는 이유는 단순히 영어 때문은 아니고, 학생 비자를 받기 위해서도 아니다. 경력을 쌓아온 마케팅 직종에서 조금 더 전문적인 일을 하고 싶고, 또 인맥도 쌓고 싶고, 산업도 파악하고 싶어서이다. 내가 지금 큰 미국 회사에 다니면 인맥도 쌓이고 산업도 파악할 수 있고, 또 전문적인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도 생기겠지만.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배워야 하는 지금의 내 상황에서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미국 회사에 들어가기 힘들다. 그래서 생각한 게 석사. 이미 나의 경력과 학력은 미국에 오는 순간 '0'으로 리셋되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더불어 남편에게도 석사를 권하고 있다. 남편 역시 미국에서 학교 한번 다녀보지 않은 토종 한국인이기에 미국 학교 생활도 경험하면 좋을 것 같고 커리어 개발에도 좋을 것 같다. 우리는 '미국 회사'에 가고 '미국 사회'로 들어가기 위해 '학교'를 택했다. 사실 뉴욕에서 살면서는 학교를 별로 가고 싶지 않았다. 한국 사람들도 워낙 많기에 한국에서 학교 다니는 거나 별반 다를 게 있을까 싶기도 하고 학비도 너무나 비싸고. 그런데 텍스사로 이주 날짜를 잡아놓으니 그 지역의 학교를 찾아보고 나에게 맞는 석사 과정이 있는지 알아보고 충분히 Affordable 하다고 판단하여 지원하기 위한 준비를 하려고 한다. 아직 가지 않아서 결과가 이렇다 보장은 못하겠지만. 

지금 보다는 영어 실력이 나아질 것이고, 지금보다는 친구 1명은 더 늘 것이고, 지금보다는  커리어 개발에도 좋을 것 같고. 회사를 다니면서 학교를 다니면 좋지만, 둘 다 병행해보다가 안 되면 학교를 택하지 않을까도 싶다. 그래. 사업하기 전에 미국의 큰 회사 한번 다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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