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먹고사는 그림일기
시골에 김장하고 돌아오는 날.
짐이 많았는지, 차가 노후됐는지
경기도 지점에 다 와서
차가 웅웅 대기 시작했다.
그 웅웅은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겠지 하고
방관하고 있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의자 시트로 느껴지는
진동은 점점 거세졌다.
서울 집에 도착한 후
김치를 옮기려고
차 문을 열고 내리는 순간
들리는 거센 폭주족 풍파 웅웅웅웅이 소리
우리는 소리 나는 건 알고 있었지만
바깥사람들이 우리 차를 쳐다보지도 않고
표정도 없길래
그 정도로 웅웅대는지 몰랐던 것이다.
(포커페이스 시민들)
나중에 아빠께서 정비하며 알아보시길
자동차의 연기 빠져나가는 곳에
(일명: 마후라)
금이 나서 소리들이 자동차 곳곳에
부딪히며 소리가 난 거라고 하였다.
그리밀기 연재 (2016)
일러스트 : 고고핑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