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 가는 그림일기 [사물 편] *그러나 이상한 결론 주의
나는
내 가방에서
토이스토리를 느꼈다.
(이놈의)
이어폰, 충전선들은
가방에 넣을 때 내가 분명
가지런히 넣었었는데
왜 꺼낼 때 보면,
자기들끼리 뭉쳐 있는지 모르겠다.
내가 분명,
전깃줄을 두 번, 세 번
가지런히 고이 접어서
가방에 넣을 때 차분히 놓았는데도
꺼낼 때 보면 뭉쳐있다.
가끔
이어폰 같이 가느다란 것은
자기가 혼자 묶여있기도 한다......
[결론]
주인만 나가면
방안의 장난감들이 일어나서
장난치고 노는 영화 토이스토리처럼,
가방에 넣고, 가방 지퍼를 잠그기만 하면
자기들끼리 꼬이고 장난치는 충전기 (토이) 스토리
토이스토리가 진짜 있는건 아닐까?
공감 가는 그림일기 [사물 편] (2017)
일러스트 : 고고핑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