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떻게 지금까지 살아남았을까 요약과 후기

작은 아이디어와 그것을 뒷받침 해주는 엄청난 메타 혁신

by Y One

작은 아이디어와 사소해 보이는 발명품들이지만 인류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온 것들이 있다. 이 책은 그중에서도 위생과 보건과 관련된 발명과 발견들을 중심으로 다룬다. 특히 화학비료, 화장실과 하수도, 백신 같은 혁신은 수십억 명의 생명을 구하며 인류사의 전환점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경이롭기까지 하다.




여기에 소개된 것 중 인상적인 내용들을 정리한다.

22p - 과학과 의학과 공중위생이 하나의 문화로서 지난 수세대 동안 평균적인 삶의 질과 수명을 얼마나 크게 향상시켰는가를 잊는다.

27p - 우리 인간에게 파괴적이던 슬픔, 즉 유아와 아동의 사망률을 10분의 1 이하로 줄였다는 것이다.


29p - 그러나 안전벨트는 그 기간 동안 자동차의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많은 요인들 중 하나였다. 뒤에서 다시 보겠지만, 에어백과 크람플존, 음주운전을반대하는어머니회, 자동차 설계에서 수없이 시도된 크고 작은 개선과 한층 안전해진 도로도 상당한 몫을 해냈다.

32p - 정말 중요한 변화는 하나의 혁신으로 축약될 수 없다. 때로는 메티 혁신, 즉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각해내거나 확산시키는 걸 더 쉽게 해주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중대한 돌파구 역할을 해낸다.. (안타깝게도) 인간 사회의 발전을 설명할 때 거의 예외 없이 언급되는 전형적인 '깨달음의 순간'에 대한 이야기보다, 이런 유형의 발전들은 덧없고 무의미하게 여겨지게 마련이다.

1. 긴 천장 - 기대수명의 측정

68p - 위대한 탈출이 시작된 시기에 의학이 해낸 역할을 굳이 말하자면, 생명을 늘리기는커녕 단축시키는 것이었다.(비소중독)


4. 우유와 수돗물
(간단히 요약하면, 저온살균법 발견 - 하지만 실용화는 아직 안됨. 그 후 뉴욕 인근에서 위스키 찌꺼기를 먹인 젖소들에 대한 고발이 끝없이 이어지고, 규제 시작됨. 1900년대 초반 이후 한 백화점 사장이 고아원들에게 저온살균한 우유를 제공하여 사망률을 낮췄다는 발표를 하여 저온살균이 인정받게 됨. + 냉장 기술 발명으로 신선한 우유를 운반 가능해짐.)

164p - 19세기 중반.. 아동 사망률이 50퍼센트에 근접했다.

170p - 오늘날 저온살균된 모든 우유는 1865년 파스퇴르가 고안해낸 기본적인 기법을 사용해 생산된다.. (적용되기까지) 파스퇴르가 그 기법을 개발하고 꼬박 50년이 지난 뒤였다.

171p - 19세기에 수인성 질병들에 승리를 거둔 데에는 계몽주의 과학만이 아니라 사회운동의 역할도 컸다.



181p - 저온 유통 체계 공급망이 고안됨으로써... 고온 기후권에서도 대량 백신 접종이 가능해졌다.

197p - 19세기에 콜레라로 사망한 사람이 5000만 명 정도로 추정되는데, 20세기에 들어 첫 수십 년 동안에 세계적으로 인구는 전체적으로 열 배가 늘었지만 콜레라로 인한 사망자는 5만 명을 넘지 않았다... 하수관 정비자들, 식수를 염소 소독한 존 릴이 큰 역할을 했으며, 특히 최종적인 단계에서는 ORT(식염수 주입) 도 중대한 역할을 해냈다.

5. 의약품
(초창기 FDA 역할은 효과보다는 실제 성분이 제대로 들어갔는지 검증 절차만 하는 것이었다.)


6. 기아

306p - 1870년부터 1970년 사이에 1억 2000만 명 이상이 세계 전역에서 기아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며, 군사적 충돌로 인한 사망자 수보다 수백만, 아니 수천만 명은 더 많은 듯하다.



이 책의 흥미로운 점은 단순히 “무엇이 발명되었다”를 소개하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혁신이 실제로 사회에 뿌리내리고 확산되기까지 어떤 과정과 노력이 있었는지를 보여준다. 아이디어가 직접적으로든, 간접적으로든 여러 메타 혁신들과 연결되고, 조금씩 덧붙여지며 커다란 변화를 만들어냈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한편 중요한 아이디어가 존재하더라도 그것을 얼마나 빠르게 확산시키고 실현하느냐가 인류 발전의 속도를 결정한다는 생각이 든다. 즉, 한 번의 천재적 깨달음보다는 그것이 사회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제도와 기술 속에서 자리를 잡을 때 비로소 위대한 혁신이 완성된다는 점에서 사회적으로도 고민할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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