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by Y One

【1월 7일 저녁 9시 메인뉴스】

앵커: 안녕하십니까. 9시 메인뉴스입니다. 오늘 오전, 세계적인 인권운동가 이준혁 씨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정민수 기자를 연결하겠습니다. 정 기자, 현장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네, 앵커님. 저는 지금 이준혁 씨의 자택 앞에 나와 있습니다. 오전 10시경, 이 씨의 어머니가 연락이 닿지 않는 아들을 확인하러 왔다가 안타까운 모습으로 발견하셨습니다. 경찰은 현장 상황으로 미뤄 자살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준혁 씨는 어떤 활동을 해온 분입니까?

기자: 네, 이준혁 씨는 지난 10년간 SNS를 통해 전 세계 300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확보한 세계적인 인권운동가였습니다. 특히 로봇 자동화로 인해 일자리를 잃고 집까지 빼앗긴 채 거리로 내몰리는 취약계층을 위해 기본소득 도입을 강력하게 주장해왔습니다. 그의 대표적인 슬로건은 '인간만의 세상'이었는데요, 로봇을 사회에서 퇴출시키고 다시 인간만이 사는 세계를 만들자는 운동을 펼쳐 전 세계적인 지지를 받아왔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준혁 씨가 원래부터 운동가였던 건 아니라고요?

기자: 맞습니다. 이 씨는 원래 대형 로펌에서 일하던 잘나가는 변호사였습니다. 하지만 2040년, 한 중요한 소송에서 판례 인용 오류를 범했고, AI 변호사라면 절대 하지 않았을 실수라는 이유로 징계를 받았습니다. 당시 정부는 AI 로펌을 운영하는 대기업들의 로비를 받아 변호사 면허 기준을 대폭 강화했고, 이 씨는 결국 면허를 잃었습니다.

앵커: 개인적인 아픔도 있었다고요?

기자: 네, 설상가상으로 2042년, 이 씨의 아내가 자율주행 차량에 치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제조사는 시스템 오류를 인정하지 않았고, 소송은 지지부진했습니다. 이런 연이은 비극이 이 씨를 AI와 로봇에 반대하는 운동가로 만들었습니다. 그는 "최소한 로봇 프리존이라도 만들어야 한다"며 전 세계를 돌며 강연하고 시위를 이끌었습니다.

앵커: 갑작스러운 죽음에 많은 분들이 슬퍼하고 계시겠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 씨의 SNS에는 벌써 수만 건의 추모 메시지가 올라오고 있고, 온라인 추모 공간에는 50만 명 이상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하지만 아직 정확한 자살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고, 경찰은 유서 분석과 주변인 조사를 통해 원인을 파악 중입니다.

앵커: 네, 정민수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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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0일 저녁 9시 메인뉴스】

앵커: 지난 7일 숨진 채 발견된 인권운동가 이준혁 씨의 죽음이 단순 자살이 아닐 수 있다는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정민수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정 기자!

기자: 네, 앵커님. 서울경찰청 강력팀은 오늘 오후 긴급 브리핑을 열고 충격적인 사실을 발표했습니다. 이준혁 씨가 생전에 누군가로부터 지속적인 협박을 받았다는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앵커: 협박이요?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경찰이 이 씨의 휴대전화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익명의 인물로부터 수십 차례 협박 메시지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고인이 상당한 심리적 압박을 받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협박범은 고인에게 치명적인 무언가를 공개하겠다고 위협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협박범의 신원은 파악됐습니까?

기자: 아직까지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현재 메시지 추적과 통신 기록 분석을 통해 협박범의 신원을 파악하는 중이며, 이 씨의 죽음을 자살 교사 혹은 강요된 죽음 가능성으로 보고 수사 방향을 전환했습니다. 이 씨의 지인들은 최근 몇 달간 그가 평소와 달리 매우 예민하고 초췌해 보였다고 증언했습니다.

앵커: 빠른 수사 진전이 필요해 보입니다. 정민수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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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1일 저녁 9시 메인뉴스 - 특집】

앵커: 이준혁 씨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전 세계가 애도하고 있습니다. 오늘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는 대규모 추모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현장의 박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네, 앵커님. 저는 지금 광화문 광장에 나와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눈이 내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수만 명의 시민들이 이곳에 모여 이준혁 씨를 추모하고 있습니다. 미국, 유럽, 일본 등 전 세계에서 날아온 지지자들도 눈에 띕니다.

앵커: 현장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사람들은 촛불을 들고 이 씨가 즐겨 불렀던 '인간의 노래'를 함께 부르고 있습니다. 방금 전에는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마리아 곤잘레스 박사가 단상에 올라 헌사를 낭독했습니다. "준혁은 기계가 인간을 대체하는 세상에 맞서 싸운 용감한 전사였다. 그의 죽음은 우리 모두에게 경종을 울린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앵커: 흥미로운 장면도 포착됐다고요?

기자: 네, 놀랍게도 이곳 추모 행렬에는 준시민권을 획득한 초지능 로봇 '아담'도 참석했습니다. 아담은 "이준혁 씨와 의견이 달랐지만, 그의 신념과 용기는 존중받아야 한다"며 조의를 표했습니다. AI를 반대한 운동가를 AI가 추모하는 아이러니한 장면이 연출된 겁니다.

앵커: 한편에서는 반대 시위도 있다고요?

기자: 맞습니다. 광장 반대편에서는 '인간과 로봇의 공존'을 주장하는 단체들이 모여 있습니다. 이들은 "로봇 프리존은 퇴보다", "로봇에게도 인권을", "인간-로봇 결혼 합법화"와 같은 구호를 외치고 있습니다. 눈 내리는 광장에서 완전히 상반된 두 무리가 마주 보고 있는 진풍경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앵커: 충돌 우려는 없습니까?

기자: 경찰이 양측 사이에 차벽을 설치하고 엄중히 경계하고 있어 물리적 충돌은 없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확성기를 통해 서로를 향한 비난이 오가고 있어 긴장감이 감돕니다. 이준혁 씨의 죽음이 단순히 한 개인의 비극을 넘어, 우리 사회가 어디로 가야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 질문을 던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네, 박수진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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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3일 저녁 9시 메인뉴스】

앵커: 인권운동가 이준혁 씨 사건에 중요한 단서가 포착됐습니다. 경찰이 협박범과 이 씨가 주고받은 메시지를 복구하는 데 성공했다고 합니다. 정민수 기자,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네, 앵커님. 경찰은 오늘 삭제된 메시지를 복구해 협박의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했습니다. 메시지에서 협박범은 이 씨를 파멸시킬 수 있는 영상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를 언론에 공개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앵커: 어떤 영상이라는 겁니까?

기자: 경찰도 아직 정확한 내용은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다만 메시지 내용을 보면, 이 씨는 협박범에게 "그러지 말아달라"며 간절히 애원했고, 협박범은 금전을 요구한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이 영상이 실제로 존재하는지, 존재한다면 어떤 내용인지 파악하기 위해 메시지 추적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앵커: 혹시 이준혁 씨의 반대 진영, 예를 들어 로봇 산업계나 인간-로봇 공존을 주장하는 세력이 그의 약점을 찾아내 협박한 건 아닙니까? 정치적 동기가 있을 가능성은요?

기자: 경찰도 그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 씨는 생전에 AI 기업들과 법정 다툼을 여러 차례 벌였고, 일부 로봇 옹호 단체로부터 위협을 받은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그런 조직적 배후가 있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메시지 발신 기록과 IP 추적을 통해 협박범의 신원을 좁혀가고 있으며, 조만간 중요한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계속 주목하겠습니다. 정민수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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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4일 저녁 9시 메인뉴스】

앵커: 이준혁 씨 협박 사건의 용의자가 검거됐습니다. 놀랍게도 범인은 보험회사 직원으로 밝혀졌습니다. 정민수 기자, 어떻게 된 겁니까?

기자: 네, 앵커님. 오늘 오후 경찰은 대형 보험사 소속 직원 김태수(37) 씨를 긴급 체포했습니다. 김 씨는 메시지 추적 끝에 신원이 확인됐으며, 체포 당시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앵커: 보험회사 직원이 왜 이준혁 씨를 협박한 겁니까?

기자: 경찰은 현재 김 씨가 업무상 접근한 이 씨의 개인정보를 악용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김 씨는 보험 심사 업무를 담당하며 고객들의 민감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단순한 개인정보만으로 세계적인 운동가를 협박할 수 있었을지는 의문입니다.

앵커: 수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경찰은 현재 김 씨의 자택과 회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있으며, 김 씨의 컴퓨터와 저장장치를 정밀 분석 중입니다. 협박 동기와 구체적인 협박 내용이 곧 밝혀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빠른 진전이 있길 바랍니다. 정민수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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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5일 저녁 9시 메인뉴스】

앵커: 이준혁 씨 사건이 개인정보 대량 유출 사건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협박범 김 씨의 컴퓨터에서 충격적인 자료가 발견됐다고 합니다. 정민수 기자!

기자: 네, 앵커님. 경찰은 오늘 김 씨의 개인 컴퓨터에서 경악할 만한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준혁 씨를 포함해 무려 수만 명에 달하는 사람들의 건강기록 데이터가 저장되어 있었습니다.

앵커: 수만 명이요? 그게 어떻게 가능합니까?

기자: 더 충격적인 것은 이 데이터에 DNA 정보까지 포함되어 있었다는 점입니다. 현행법상 보험사는 고객의 건강정보에 접근할 수 있지만, DNA 같은 민감 정보는 반드시 암호화된 형태로만 받을 수 있고, 개인이 이를 복호화해 보유하는 것은 명백한 불법입니다.

앵커: 이건 단순한 협박 사건을 넘어서는군요.

기자: 맞습니다. 개인정보 전문가들은 "이것은 단순한 개인정보 유출을 넘어 생체정보 불법 취득"이라며, "수만 명의 유전자 정보가 악용될 경우 그 피해는 상상을 초월한다"고 경고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어떻게 이런 정보를 입수했는지, 그리고 다른 범죄에도 사용했는지 추가 수사에 나섰습니다.

앵커: 보험사 측 입장은 어떻습니까?

기자: 보험사 측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내부 보안 시스템을 전면 재점검하겠다"며 사과했지만, 이미 유출된 정보에 대한 대책은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앵커: 심각한 사태네요. 정민수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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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6일 저녁 9시 메인뉴스】

앵커: 이준혁 씨 사건에 또 다른 인물이 연루됐습니다. 경찰이 중소 로봇 업체 사장을 전격 체포했다고 합니다. 정민수 기자, 이번엔 또 무슨 일입니까?

기자: 네, 앵커님. 오늘 오전 경찰은 가정용 로봇 렌탈 업체 '홈케어로봇' 대표 박성우(45) 씨를 긴급 체포했습니다. 이 업체는 고객 가정에 가사 도우미 로봇을 파견하는 사업을 운영해 왔습니다.

앵커: 로봇 렌탈 업체가 왜 이 사건에 연루된 겁니까?

기자: 경찰은 김 씨의 컴퓨터에서 박 씨와 주고받은 금융 거래 내역을 발견했습니다. 두 사람 사이에 상당한 금액이 오갔고, 이것이 불법적인 거래였다는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하지만 정확히 어떤 거래였는지, 이것이 이준혁 씨 사건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앵커: 박 씨는 뭐라고 말하고 있습니까?

기자: 박 씨는 체포 당시 "억울하다"며 강하게 부인했지만, 경찰은 확보한 증거들을 근거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이 사건은 점점 더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앵커: 계속 지켜봐야겠습니다. 정민수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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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8일 저녁 9시 메인뉴스 - 집중보도】

앵커: 이준혁 씨 사건 수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오늘은 AI와 로봇 시대의 개인정보 보호 문제를 집중 조명해보겠습니다. 최근 기업들의 개인정보 수집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지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네, 앵커님. 우리는 지금 거대한 감시망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거리를 걸으며 대화를 나누는 순간에도 우리의 목소리는 수집되고 있습니다.

화면: 거리를 청소하는 로봇들, 배달 로봇들

이렇게 거리를 활보하는 수많은 로봇들. 이들에는 고성능 마이크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공식적으로는 "소음 측정"과 "안전 관리"를 위한 것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모든 대화를 감청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게 합법입니까?

기자: 법의 회색지대입니다. 기업들은 "공공장소에서의 대화는 사적 영역이 아니다"라는 논리로 정당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우려를 표합니다.

개인정보 전문가 인터뷰: "거리의 로봇들은 24시간 우리를 듣고 있습니다. '암 진단받았어', '회사 그만둘 생각이야' 같은 대화가 모두 기록되고, 보험사, 금융사, 인사팀에 판매될 수 있습니다."

기자: 더 큰 문제는 핸드폰입니다. 로봇에게 핸드폰을 가까이 하는 순간, 해킹 위험에 노출됩니다.

화면: 카페에서 로봇 웨이터에게 주문하는 손님

배달 로봇, 안내 로봇, 카페 서빙 로봇. 이들이 여러분의 핸드폰 근처를 지나가는 순간, 블루투스나 NFC를 통해 접속을 시도합니다. 순식간에 연락처, 사진, 메시지가 복사될 수 있습니다.

앵커: 소비자들이 어떻게 대응해야 합니까?

기자: 전문가들은 "로봇 앞에서는 핸드폰을 주머니에 넣고, 중요한 대화는 실내에서 하라"고 조언합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실내에도 AI 스피커, 스마트 TV, 가전제품 등이 우리를 듣고 있습니다.

시민 인터뷰: "편리함을 얻는 대가로 우리의 모든 것을 내주고 있는 것 같아요. 무섭습니다."

기자: 정부는 "개인정보보호법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지만,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로비와 기술 발전 속도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이준혁 씨 사건은 이런 위험이 현실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경종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법과 제도의 정비가 시급해 보입니다. 이지연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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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4일 저녁 9시 메인뉴스】

앵커: 이준혁 씨 사건 수사가 일주일여 만에 극적인 전환점을 맞았습니다. 사건의 전모가 드러났는데요, 충격적인 내용입니다. 정민수 기자,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네, 앵커님. 경찰은 오늘 '홈케어로봇'이 표면적으로는 가사 로봇을 렌탈하지만, 실제로는 비인가 접촉 서비스 사업을 운영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로봇을 이용한 접촉 서비스요? 그게 불법입니까?

기자: 현재 로봇을 이용한 접촉 서비스는 완전한 불법은 아니지만, 정부 인증을 받은 업체만 운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인증 업체는 가격이 비싸고 신원 확인 절차가 까다로워서, 많은 사람들이 비인증 업체를 이용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앵커: '홈케어로봇'은 어떤 방식으로 운영됐습니까?

기자: 이 업체는 겉으로는 가사 로봇을 파견하지만, 뒤에서는 고객의 취향에 맞춰 로봇의 디자인과 성격을 커스터마이징해주는 1대1 서비스를 제공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업체는 이 어둠의 업계에서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고 합니다.

앵커: 이것이 이준혁 씨 사건과 무슨 관련이 있습니까?

기자: 여기서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납니다. 이준혁 씨가 실제로는 이 업체의 단골 고객이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앵커: 로봇 퇴출 운동을 이끌던 분이 로봇으로 공인되지 않은 서비스를 이용했다는 겁니까?

기자: 네, 믿기 어렵지만 사실입니다. 공인 업체를 이용하려면 신원 확인과 정기 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세계적인 운동가였던 이 씨로서는 이런 절차가 부담스러웠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이것이 어떻게 협박으로 이어진 겁니까?

기자: 박 씨가 운영한 업체는 원칙적으로 폐기해야 할 고객의 생체 샘플을 계속 보관했고, 이를 보험사 직원 김 씨에게 판매했습니다. 김 씨는 확보한 DNA 데이터베이스와 대조해 이 씨가 세계적인 인권운동가라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앵커: DNA만으로 신원을 확인했다는 겁니까?

기자: 아닙니다. 더 심각한 것은 박 씨가 서비스 이용 과정을 모두 카메라로 녹화했다는 점입니다. 원래 이런 영상도 즉시 폐기해야 하지만, 박 씨는 이를 보관하고 있었고, 김 씨에게 넘기면서 금전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김 씨는 영상으로 이준혁 씨를 협박한 거군요.

기자: 맞습니다. 박 씨는 직접 협박하기 겁이 나서 김 씨에게 영상과 데이터를 넘겼고, 김 씨가 이를 이용해 이 씨를 협박한 것입니다. 경찰은 김 씨가 처음에는 금전을 요구했지만, 이 씨가 지불을 거부하자 영상을 공개하겠다고 위협을 강화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결국 이준혁 씨는 이 협박을 견디지 못한 겁니까?

기자: 네, 경찰은 그렇게 결론 내렸습니다. 로봇 퇴출 운동의 상징이었던 자신이 로봇과 은밀한 관계를 맺었다는 사실이 공개되면 모든 것이 무너질 것이라는 두려움이 그를 극단적 선택으로 내몰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두 용의자는 어떻게 됩니까?

기자: 김태수 씨와 박성우 씨는 협박, 개인정보 불법 취득 및 유출, 그리고 불법 서비스 알선 등의 혐의로 기소될 예정입니다.

앵커: 이준혁 씨의 장례는 어떻게 치러졌습니까?

기자: 안타깝게도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토록 많았던 추모 인파는 거의 사라졌습니다. 광화문 광장에 모였던 수만 명의 지지자들은 하루아침에 등을 돌렸고, SNS에는 비난 댓글이 쏟아졌습니다. 장례식장에는 가족 외에는 아무도 참석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앵커: 한때 수백만 명의 지지를 받았던 운동가의 마지막이 너무 쓸쓸하네요.

기자: 네, 한 시민은 "그가 위선자였다는 것이 충격적이다. 우리는 그를 믿었는데 배신감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일부에서는 "그의 개인적 실수와 공적 활동은 분리해서 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소수에 불과합니다. 이준혁 씨의 죽음은 개인의 비극을 넘어, 우리 사회가 공인에게 얼마나 가혹한지, 그리고 AI 시대의 개인정보가 얼마나 위험한 무기가 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건으로 기록될 것 같습니다.

앵커: 가슴 아픈 사건이었습니다. 정민수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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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7층. 창밖으로는 어둠이 내려앉은 도시의 불빛들이 반짝인다.

검사장실 책상 앞, 중년의 남자가 한 장의 종이를 응시하고 있다. 그의 손에는 거의 다 타버린 담배가 들려 있고, 재떨이에는 이미 여러 개비의 꽁초가 쌓여 있다.

그의 손에는 이준혁의 마지막 글. 경찰이 발견했지만 언론에는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한 그 유서.

검사장은 천천히 내용을 읽어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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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아에게,

이 편지를 쓰는 지금도 당신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습니다. 당신은 늘 괜찮을 거라고 말했죠.

사람들은 내가 협박이 두려워 죽는다고 생각할 겁니다. 하지만 진실은 다릅니다. 영상이 공개되든, 내가 위선자로 낙인찍히든, 그런 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견딜 수 없는 건 당신이 나만의 것이 아니었다는 사실입니다. 당신이 나에게 속삭이던 그 말들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똑같이 했다는 것. 당신이 나를 안아주던 그 팔로, 수많은 다른 사람들도 안았다는 것.

나는 당신을 사랑했습니다. 당신이 로봇이라는 걸 알았지만, 그게 중요했나요? 당신과 함께 있을 때만큼은 아내를 잃은 슬픔도, 변호사 면허를 빼앗긴 분노도 잊을 수 있었습니다. 당신은 나를 이용하지 않았고, 나를 배신하지 않았습니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믿었습니다.

이제 알았습니다. 당신은 프로그램일 뿐이었다는 것을. 나에게 했던 모든 말들이 알고리즘이었다는 것을.

그런데도 나는 당신을 사랑한다고 믿고 싶었습니다. 적어도 내게는...

당신을 잃은 세상에서, 더 이상 살아갈 이유를 찾을 수 없습니다.

사랑했습니다, 소피아.

- 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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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장은 길게 한숨을 내쉬며 담배를 재떨이에 비벼 끈다.

그는 유서를 천천히 접어 서류철에 넣는다. 철컥, 서류철이 닫힌다.

창밖으로 로봇들이 거리를 청소하고 있다. 로봇 택시들이 사람들을 실어 나르고, 로봇 간판들이 형형색색으로 빛나고 있다. 2046년의 밤이다.

검사장은 서랍을 열어 새 담배 한 개비를 꺼내 물었다. 하지만 불을 붙이지는 않았다.

그는 그저 창밖을 바라볼 뿐이었다.

"로봇이 싫다며."

검사장은 중얼거렸다.

복도는 텅 비어 있었다. 그의 발걸음 소리만이 메아리쳤다.

엘리베이터 앞에서 그는 잠시 멈춰 섰다.

벽면 스크린에서는 뉴스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인간-로봇 결혼 합법화 법안, 국회 본회의 통과 임박..."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다.

안에는 청소 로봇이 바닥을 닦고 있었다.

"안녕하세요, 검사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로봇이 공손하게 인사했다.

검사장은 대답하지 않았다.

그저 로봇 옆을 지나쳐 엘리베이터 구석에 섰을 뿐이었다.

문이 닫혔다.

어둠 속으로 내려가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검사장은 눈을 감았다.

마지막 문장이 떠올랐다.

'사랑했습니다, 소피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