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1. 16 산정호수
산정(山井; 숲 속의 호수)
<단풍> 백석(白石)
빩안물 짙게든 얼굴이 아름답지 않으뇨. 빩안情 무르녹는 마음이 아름답지 않으뇨. 단풍든 시절은 새빩안 우슴을 웃고 새빩안 말을 지줄댄다.
어데 靑春을 보낸 서러움이 있느뇨. 어데 老死를 앞둔 두려움이 있느뇨.
재화가 한끝 풍성하야 十月햇살이 무색하다. 사랑에 한창 익어서 살찐다. 몸이 불탄다. 영화의 자랑이 한창 현란해서 청청한울이 눈부셔한다.
十月시절은 단풍이 얼굴이요, 또 마음인데 十月단풍도 높다란 낭떨어지에 두서나 나무 깨웃듬이 외로히서서 한들걸이는 것이 기로다.
十月단풍은 아름다우나 사랑하기를 삼갈 것이니 울어서도 다하지 못한 독한 원한이 빩안 자주로 지지우리지 않느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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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순 흑후추 미뇨네뜨와 올리브유를 곁들인 송이버섯
동해 바다 석화 세비체 홍시 가스파초와 가을 숲 엔살라다
메히요네스 알 라 바스카
가을 도미 알 삘삘 메이플 시럽에 졸인 버섯과 사과대추를 곁들인 양고기 프렌치렉
보리 개역(미숫가루) 셔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