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

2025

by 고은세

언젠가는 당신과 화해를 할 것이었다.

서툰 말로 고백할 것이었다.

삶이란게 살아보니 쉽지 않은 것이더라.

조금 헤메이다 보니 금방 서른이더라.

당신도 나처럼 젊으셨구나.

잘 해보려고 했지만

그냥, 잘 되지 않았었구나.

왜 서투른 사람끼리 그렇게 미워했을까.


그건 우리의 삶에게 마땅히 찾아왔어야 할 보상이었다.

그간 하지 못했던 말들을 나누고

고기를 잡으러 바다에 가고

술 한 잔 하고 담배 한 대 태우고

같이 늙어가며 서로의 삶을 위로하고

그건 우리의 삶이 마땅히 누려야 했던 시간이었다.


그러나 그 날은 오지 않았다.


그래서 자꾸 당신이 없는 세상에서 위로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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