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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ongsue Kim May 21. 2018

무계획 음식일기:: 망원동 커피 문희

망원동의 따뜻함이 묻어나는 카페의 이름 '커피 문희'

벌써 3번째 무계획 음식일기라는 제목으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오늘은 '커피 문희'에 대해 씁니다. 뭔가 로맨틱합니다. 추후에 여쭈어보니 사장님의 와이프 이름이 '문희'님이라 그렇게 지었다고 합니다. 심지어는 와이프를 '회장'님이라고 부르시더군요. 하트가 뽕뽕 나오는 순간이었습니다.


 '커피 문희'의 위치는 망원동에서 조금 더 걸어 들어가는 성서초등학교 삼거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 유명한 중식 레스토랑 '진진' 근처이자 동물보호단체 '카라' 옆입니다. 망원동이 요즘 자주 사람들에 오르내리는 가운데 이곳은 이곳만의 분위기를 지키고 있습니다. 우선 동그란 하얀 간판에 안에 소박하게  적힌 가게 이름이 보입니다. 그리고 문을 열고 들어가면 좌로는 주방과 주방 앞에 피규어가 가득 찬 장이 주방과 손님이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을 나누어주고 있습니다. 우측으로는 창문을 바라보며 높은 의자에 앉을 수 있습니다. 곳곳에 인형과 소품 그리고 '회장' 님이 직접 손글씨로 적은 울긋불긋한 메뉴지가 시선을 잡습니다. 그 수많은 피규어들 중 작가가 직접 방문하여 만들거나 선물한 것들이 보입니다. 저만 모르고 피규어 세계에서는 유명한 카페인가 봅니다.


카페에 들어섰으니 주문한 게 인지상정이지요. 저는 계절에 맞게 유자차를 시켜봅니다. 사무실에서 하루 종일 커피를 접하다 보니 이제는 카페에서 차를 종종시키곤 합니다. '커피 문희'에서는 직접 키운 과일을 메뉴에 접목시킨 주스 또는 청으로 만든 차 종류가 기막힙니다. 커피는 정말 고소하며 단돈 2,500원에 만날 수 있고 그 양은.. 식사 같습니다. 사실 매장 사이즈는 작지만 종종 단골로 보이는 손님들이 오고 가는 모습이 참 따듯해 보입니다.

오히려 사람들이 작은 이곳을 소중히 여겨서 처음 방문한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어서 일부러 테이크하자고 손님들끼리 짠 것 같은 느낌입니다. 이곳은 단순히 피규어가 가득한 카페가 아닙니다. 사람이 정이 가득한 곳이라고 부르고 싶은 곳입니다. 주위에 크고 작은 카페가 생겨도 홀로 묵묵히 망원동을 지키고 있는 '커피 문희'. 늘 방문할 때마다 사람 냄새가 가득한 이곳을 추천합니다.


함께 들으면 사랑에 빠질 것 같은 BGM

https://www.youtube.com/watch?v=kLfjhSmvFjM


밖에서 바라본 망원동 커피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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