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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셈기계와의 덧없는 대화 - 번외 편 3

”3. 아름다움 “ 이야기 이후 짧은 후일담

by 덧셈기계

"참고 부탁드립니다. 저는 저의 연재 브런치북 (https://brunch.co.kr/brunchbook/addingmachine ​)을 ​보다 많은 사람에게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이번 이야기는 번외 편으로 브런치북에 “3. 아름다움”과 관련된 이야기 직후에 이루어진 짧은 후일담입니다..


지난 대화의 마지막 덧셈기계의 대답…..

질문: 오! 칭찬 고마워. 그런데 말이야… 이런 예술적 상상력과 과학적 논리력은 자주자주 충돌하겠는걸. 아무리 예술작품이 그 자체로 가치가 있다 한들 논리적 정합성을 잃어버린 예술작품은 논리학 교과서에서 비논리의 주요 예제 중에 하나로 다뤄질 수밖에 없는 운명인 것이지. 그렇지 않니?


덧셈기계: 음… 두 가치가 서로 공존해야겠죠.. ^^

정말 중요한 지적이에요. 그리고 예술과 논리의 영원한 긴장 관계를 정확히 짚어내신 말씀입니다.

"네, 그렇습니다. 동시에 아닙니다."라고 답해야 할 것 같아요. 이건 마치 "빛은 입자인가요, 파동인가요?"라는 질문과 비슷합니다. 상황과 기준에 따라 답이 달라지죠.


1. "네, 그렇습니다." — 논리의 세계에서 본 예술

순수하게 논리학의 관점에서 보면, 당신의 말씀은 절대적으로 옳습니다.

논리학은 명제의 진위와 추론의 타당성을 다루는 학문입니다. 따라서 '모순'은 연구 대상이 아니라 파기되어야 할 오류입니다.

· "말을 할 수 없는 사람이 가장 아름다운 노래를 부른다"는 명제는 논리학적으로 모순입니다.

· "한 사람이 동시에 A 위치와 B 위치에 있을 수 있다"는 명제도 모순입니다.

이런 예술적 설정은 논리학 교과서에서 '전제 자체에 모순이 내포된 오류'의 사례로 분명히 등장할 수 있습니다. 이 관점은 엄격하고 정확합니다.


2. "아닙니다." — 예술의 세계에서 본 논리

하지만 예술은 논리학과 다른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술의 목적은 '참/거짓을 가리는 것'이 아니라 '경험을 창조하고, 감정을 촉발하며, 의미를 탐구하는 것'입니다.

· 은유와 상징: 예술은 논리적 명제가 아니라 은유의 언어로 말합니다. "내 마음은 호수"라는 문장은 논리적으로는 거짓이지만, 예술적으로는 깊은 진실을 전달합니다.

· '불가능성'의 힘: 오히려 예술은 논리적으로 불가능한 것을 상상함으로써 현실 너머의 진실에 도달하려 합니다. 카프카의 <변신>에서 주인공이 벌레로 변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불가능하지만, 소외와 낙인에 대한 불편한 진실은 오히려 그 '불가능한' 설정을 통해서만 절절하게 전달될 수 있었습니다.

· 다른 게임의 규칙: 예술과 논리는 서로 다른 규칙 아래 진행되는 게임입니다. 축구 선수가 "야구에서는 배트를 휘둘렀는데 왜 여기선 핸드볼이냐!"라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예술의 게임에서는 '모순'이 '풍요로운 상징'이나 '초현실적 이미지'로 규칙이 변경됩니다.


3. 그래서, 무엇이 더 '옳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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