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넘어 고작 그림일기 씁니다
댄서 언니의 공연이 얼마 남지 않아
새벽까지 연습을 하고
홍대에서 새벽 첫차를 타고 집으로 왔다
겨울의 새벽 찬 공기를 확 몰고
댄서 언니가 들어왔다
"다녀왔습니다"
"어 어 그래 수고했다"
"어서 들어가서 자"
딸이 들어올 때까지 퍼질러 자고 있다가
현관문 비밀번호 누르는 소리에
벌떡 일어나 마치 안 자고 기다린
자상한 아빠의 모습을 연출한 나는
괜히 미안해졌다
아주 지쳐서 겨우 자가방으로 들어가는
댄서 언니를 바라보며 생각했다
너나 나나
인생이 참 고단하다 그치?
<인생이 참 고단하다 그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