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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들리는 이상한 소리들

50 넘어 고작 그림일기 씁니다

by 고작







싱크대 수전이 오래돼서

얼마 전부터

한 방울씩 떨어지기 시작했다

똑,

똑,

똑,


깊은 새벽에 이 소리는

잠귀 밝은 나를 깨우고도 남는다

손잡이를 찬물 쪽으로 잘 돌려놓으니

물방울이 떨어지지 않았다



다시 잠이 들려고 하는데

또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크으~

크으~

크으~

크으~

이건 또 무슨 소리가?






아침에 최 여사에게

"당신 코 골던데"라고 했더니

깜짝 놀란 최 여사가

"내가 코 곤다고? 헐 거짓말"

"나도 이제 늙어서 우리 엄마처럼 코를 고는구나~"

"아~ 나도 늙었나 보네"

하며 슬퍼하길래 내가



"괜찮아 우리 밤마다 듀엣 합시다"




<새벽에 들리는 이상한 소리들>






20230410코골이.jpg <새벽에 들리는 이상한 소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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