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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주 작은 바람은

50 넘어 고작 그림일기 씁니다

by 고작








요즘 공부엔 전혀 관심 없고 미용에만 관심 있는 중3 언니는

학교 가는 차 안에서 얼굴에 에센스를 바르고

초당 10회의 놀라운 손놀림으로 볼을 터치해 준다

그래서 차 안에는 그 어떤 소리도 안 들리고

오직,

챱 챱 챱 챱 챱 챱 챱 챱 챱 챱 챱 챱

챱 챱 챱 챱 챱 챱 챱 챱 챱 챱 챱 챱

챱 챱 챱 챱 챱 챱 챱 챱 챱 챱 챱 챱

챱 챱 챱 챱 챱 챱 챱 챱 챱 챱 챱 챱

챱 챱 챱 챱 챱 챱 챱 챱 챱 챱 챱 챱

챱 챱 챱 챱 챱 챱 챱 챱 챱 챱 챱 챱

챱 챱 챱 챱 챱 챱 챱 챱 챱 챱 챱 챱

챱 챱 챱 챱 챱 챱 챱 챱 챱 챱 챱 챱

챱 챱 챱 챱 챱 챱 챱 챱 챱 챱 챱 챱

챱 챱 챱 챱 챱 챱 챱 챱 챱 챱 챱 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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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리만 들린다


나의 아주 작은 바람은

차 안에서 책 읽는 소리가 들리거나

영어 발음을 연습하는, 이런 건 바라지도 않는다

그냥 조용히 차분하게 등교했으면 좋겠다


나도 뭐 하도 해야 할 것 같아서

그 리듬에 비트박스를 연습해 볼까?




<나의 아주 작은 바람은>







<나의 아주 작은 바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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