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넘어 고작 그림일기 씁니다
고양이 째가 분명히 할 말이 있을 때
눈에서 아주 미량의 레이저를 발사한다
어릴 때 친구들과 돋보기로 손등을 태워 본 적이 있다
딱 그 정도의 따가움이다
뭘 좀 하려고 앉아 있으면 꼭 뒤에서 이러고 있다
마치 호러 영화에 내 눈에만 보이는 귀신같이...
어쩔 수 없어 돌아앉으면 뭐라고 중얼거리며,
어떨 때는 밥그릇 앞으로 가고, 어떨 때는 물그릇 앞으로 가고,
어떨 때는 무릎 위로 올라와 얼굴을 비빈다
오늘은 화장실 앞으로 간다 그리고 길게 말했다
"냐아아냐~ 냐앙냐아~ 냐~" 번역하면
"화장실 좀 치워라 더러워 못 살겠다"
"넌 집에서 놀고 있으면서, 이런 거 언제까지 잔소리해야 하냐"
<고양이 눈총은 따갑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