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넘어 고작 그림일기 씁니다
아침 7시 30분에 중2 언니를 깨운다
짜증 짜증을 있는 대로 내고 일어나
머리 감고 아침은 대부분 패스~
차에 타면 반 수면상태로 멍하니 핸드폰을 본다
아빠 : 오늘은 언제 끝나?
중2 언니 : 몰라
아빠 : 배 안 고파?
중2 언니 : 으~
아빠 : 끝나면 전화해
중2 언니 : 으 ~
중2 언니의 표정은 영화 "신세계"의
이중구 대사 "죽기 딱 좋은 날씨네"
그 대사 칠 때 그 표정으로 앉아있다
8시 40분에 학교에 내려준다
친구를 만나 폴짝폴짝 뛰는 중2 언니의 표정은
그렇게 밝고 행복해 보일 수가 없다
차창 뒤로 멀어지는 중2 언니의 모습을 보면서
아침마다 아빠는 배신감을 느낀다
<아침마다 배신의 드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