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다 배신의 드라마

50 넘어 고작 그림일기 씁니다

by 고작







아침 7시 30분에 중2 언니를 깨운다

짜증 짜증을 있는 대로 내고 일어나

머리 감고 아침은 대부분 패스~

차에 타면 반 수면상태로 멍하니 핸드폰을 본다


아빠 : 오늘은 언제 끝나?

중2 언니 : 몰라

아빠 : 배 안 고파?

중2 언니 : 으~

아빠 : 끝나면 전화해

중2 언니 : 으 ~


중2 언니의 표정은 영화 "신세계"의

이중구 대사 "죽기 딱 좋은 날씨네"

그 대사 칠 때 그 표정으로 앉아있다

8시 40분에 학교에 내려준다


친구를 만나 폴짝폴짝 뛰는 중2 언니의 표정은

그렇게 밝고 행복해 보일 수가 없다

차창 뒤로 멀어지는 중2 언니의 모습을 보면서

아침마다 아빠는 배신감을 느낀다



<아침마다 배신의 드라마>





20220331 배심감.jpg <아침마다 배신의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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