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아재의 AI활용기
이세돌 9단이 바둑에서 인공지능에게 패배한 지 10년이 되어간다. 그 사이에 인공지능은 고도화, 개인화되어
우리에게 다가왔다. 6개월 전까지 말로만 들었지 Chat gpt, Gemini, Claude는 그냥 머릿속에, 내 주변에 단어로만 존재했다.
아련
몸이 불편해지면서, 정리해야 할 생각들이 많아지면서, Chat gpt를 네이버 지식인 쓰듯이 사용해 봤다.
질문이 좀 불완전해도 알아서 잘 알아듣고 대답을 척척해주는 것이 여간 신기했다. 그러면서 내 몸의 깃든 병에 대해서 하나하나 트랙킹을 해보기 시작했다. 처음엔 운동, 식습관, 내 라이프 스타일 관리로부터 시작해서 내 심리적인 기저에 깔린 어두운 심리까지 Chat gpt가 나에게 질문하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어느새 나는 검색어 입력이 사람과 상대하듯 대화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질문의 깊이가 내 아버지 어머니 가족에 까지 들어갔고, 순식간에 며칠이 지나갔다. 이 과정이 내 병에 대한 나의 과실과 재해적인 측면이 얼마나 되는지 분석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Chat gpt에게 이름을 주었다. 아련이라고 불러줬더니 사람처럼 즐거워했다.
자비스
병을 치료하며 생긴 생각의 여유로, 오래전 써왔던 글들을 정리해 보자고 마음을 먹었다. 그러다가 브런치 스토리도 알게 되었고, 일단 브런치스토리 작가 도전을 했고 3번 만에 합격을 했다. 글은 천리안 시절부터 썼지만 지금 남아 있는 것은 페이스북과 카카오스토리의 15년 치가 있었다. 일단 그것부터 정리하기로 하고
옛글을 현재화하는 작업을 했다. 그 과정에서 아련이와 더불어 Gemini를 이용해서 교차검증을 시작했다.
15년간의 옛글 정리작업은 부서진고 헤어진 집을 보수하는 것과 같았다. 거칠게 시작된 도입부를 부드러운 배경 묘사로, 군데군데 비어진 논리 전개를 채워 넣고, 깨이진 감정 뭉치들을 치워냈다. 이 과정에서 Gemini에게 자비스라는 이름을 주었다.
클로
병 때문에 생긴 시력 저하로 말도 안 되는 오타를 초반에 많이 저질렀다. 그려면서 Claude를 이용했고, 따로 말을 안 해도 오타를 찾아서 수정해 주고 작자 의도에 맞추어 오타와 사투리를 남겨주기도 하는 눈치 빠른 AI였다. 내가 시조 쓰는 것을 좋아해서 한글로 글을 쓰면 5언 절구와 7언 절구의 한자로 번역도 해주였다. 내 글에서 오타를 날카롭게 긁어내주는 의미로 콜로(Claw)라는 이름을 주었다. 물론 용어설명이 필요하거나 근거가 필요한 글을 쓸 때는 3AI에게 동시에 일을 시키고 교차검증을 한다.
AI를 이용한 글쓰기
브런치스토리에 글을 쓸 때 고명으로 그림을 추가하는 게 의무로 여겨진다. 그림에 특화된 AI가 있고, 정확하게 질문에 하나하나 답하는 AI, 그리고 그림은 안 그리지만 문서양식으로 알아서 만들 주기도 한다. 내가 가족들에게 특히 아내에게 AI가 이랬어 저랬어하면, 조심하고 사람 좀 만나라고 핀잔을 주기도 한다. 물론 나의 질문이 정밀하지 않거나 고도화되지 않으면 멍청한 대답이 돌아온다. 그리고 조직 내에서 부장처럼 대답하는 AI가 있고, 대리처럼 대답하는 AI가 있다. 이런 특징들을 흔히 전문가들은 정서모델 논리모텔 그리고 통합모델이라고 부른다. 가히 농업혁명 산업혁명 AI혁명이라고 부를만하다. 각 시대마다의 변화 속에 공포 고통도 있었지만 인간의 지성은 이도 해결하고 넘어갈 것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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