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머리 외국인의 사회적 의미
정동과 윤봉을 아시나요?
표제의 두 사람은 고려 말기 조선 초기에 원과 명으로 팔려간 고려계 조선계 유민이다. 그들은 무일푼으로 고려 조선에서 원, 명으로 건너가 입지전 적으로 노력해서 환관이 되었고, 국내에 원 명의 사신으로 금의환향을 했다. 고려 말 기황후 주변에 고려인 환관이 많았고, 조선 초기 문신 한확의 누이동생이 명황제의 후궁으로 들었을 때 많은 수의 조선인 명으로 넘어가도 했다. 금의환향으로 끝나면 좋은데, 실록은 여러 가지 기록을 남겼다. 조선 조정에 압력을 가하여 자신이 살았던, 친 인척이 살고 있는 지역의 세금이나 군역을 경감시키는 행정 구역 조정을 임의로 하고, 친 인척등을 관리로 등용하게 하고, 뇌물과 청탁을 해서 고려 공민왕과 조선 태종 세종의 심기를 어지럽힌 일이 기록되어 있다. 아마도 자신들을 버린 고국에 복수하겠다는 생각도 일조했으리라 생각된다. 물론 불합리한 공납이나 노비 파견등을 충지시 킨 공도 있지만 반대급부 역시 상당했고, 요구사항이 정밀하고 정확하여 조선 조정이 거절하기 어려운 측면도 있기도 했다.
검은 머리 외국인
거의 20여 년 전 국내자본의 해외매각과 관련하여 중간에서 대행을 하거나 이득을 취하던 이들을 가리켜 어느 유명 평론가의 말로 유래 되었다. 국내 사회간접 자본 건설에 투자하거나 국내 금융 자본을 해외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부각된 시사용어이기도 하다. 이 들은 대부분 해외에서 대학을 나온 1.5세대, 2세대 교포들의 자녀가 많은 수 를 차지하기도 한다. 60년대부터 해외 이민이 활성화되어서 국내에 세 많은 수의 동포들이 미국 캐나다 호주 등으로 넘어갔다.
오죽이나 국내 경쟁이 심하고 살 길이 막막하여 외국으로 떠나갔는가 싶기도 하다. 그들은 그 사회에 적응을 위해서 정말 치열하게 살았고 자식들을 자신들은 못 먹고 못 배워도 그 사회의 주류로 편입시키기 위해 얼마나 피나는 노력을 했는지는 말로 다 형용할 수 없을 것이다. 지녀 입장에서도 희생하는 부모 세대를 보고 성장했기에 어떻게든 주류사회에 편입하겠다는 다짐이 분명히 있었을 것이라는 사실도 있었을 것이다. 지금이야 한국의 위상이 높고 현지 공관들이 한국어 한국정체성 교육을 위해서 교포들에게 다가 가지만 그들이 한 참 성장하던 80 90년에는 정체성 혼란으로 많은 비용을 치렀다.
최근 언론에 노출되는 이름은 영어 이름이되 성이 한국계인 시림들의 성이 뉴스에 많이 오르내린다. 김 씨, 노 씨, 차 씨, 그리고 얼마 전 국내 강연해서 인기를 끈 목사도 한국계 미국인이다. 우리나라를 위해 정보를 공급해 주던 로버트 김 같은 이도 있다. 그는 미국 국무부 직원으로 한국 대사관에 정보를 공유하다가 간첩으로 지목되어 실형을 꽤 오래 살기도 했다. 그를 제외한 나머지 한국계 미국인들이 하는 얘기를 들어보면 한국을 최대한 압박해서 얻을 것은 최대한 뽑아내고, 사람이 얼마나 죽든 간에 북한에는 최대한 군사옵션을 두려워하지 말고 압력을 가해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하기도 했다. 한국계가 더 무서운 순간이었다. 그들은 주류사회에서 성공하기 위해 백인보다 더 백인 같은 행동과 말을 하기도 했다.
검으머리 외국인들이 소속은?
무작정 외교의 현장에서 한국계라고 해서 호감을 갖는 것은 순진하기 이를 데 없는 일이기도 하다. 그 들의 언어 행동 등을 비난하고자 하는 얘기가 아니다. 그들의 국적은 이미 한국이 아니고 엄연히 소속된 나라를 위해 충성을 하고 자신의 자아실현을 위해 노력한다고 보는 게 더 합당하다. 아마도 그 들의 성장기에 언어와 정체성을 주지 못한 국가가 대가를 치르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어쩌랴 매인 몸이 달라 벌이지는 일을, 잘 알고 대처하고 정확한 의사소통을 위해 한 발짝 더 다가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