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와 야구

흙수저와 엘리트

by 자루

오래전 야구를 즐겨봤는데 오랫동안 식상했었다. 박찬호가 메이저리그 진출하면서 한 단계 위 리그를 보는 눈이 높아지면서 국내 프로야구 시청 횟수가 줄어갔다. 그러다가 박지성 손흥민으로 이어지는 본격적으로 축구 보는 것을 즐기게 되었다.


EPL을 즐기게 되면서 월드컵으로만 봐서 몰랐던 축구의 연대기 같은 것이 느껴졌다. 공을 가지고 플레이하되, 유럽 각국의 역사와 선수들의 서사가 입체적으로 다가오고 4년마다 열리는 월드컵에 더 이상 우리나라 16강 만이 유일한 토픽이 아니게 되었다.


서사가 있는 스포츠


기억에 남는 내가 TV로 본 선수들은 조지웨어, 스킬라치, 스토이치코프, 호마리우, 베베토, 베르캄프 다비즈 같은 선수들이었지만, 2010년이 되어서야 그들의 서사적 의미를 깨달을 수 있었다. 야구에도 서사가 없지 않지만 아무래도 선진 야구리그는 미국 밖에 없어서 서사의 깊이와 두께 측면에서는 유럽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아시아로 이어지는 축구가 우월하다고 할 수 있다. 야구도 한국 일본의 리그가 성장해서 미국과 더불어 빅 3으로 큰다면 유럽축구의 부피를 따라갈 날이 멀지는 않다. 대만리그도 응원하면 좋겠다.


야구 VS 축구


야구는 흔히 투수 놀음이라 하고 각종 왕들의 개인 타이틀이 축구에 비해 즐비하다. 한마디로 엘리트적 스포츠라 할 수 있다. 물론 프로 수준의 축구로 진입하면 비용과 장벽은 둘 다 높긴 매한가지이다.


하지만 일반 입문자가 보기엔 야구 장비는 종류가 많고 고가이다. 그에 비해 축구는 공 하나 허름한 공터가 준비의 다이다. 선수들의 서사도 축구는 참 드라마틱하고 다국적으로 다양하다. 그리고 야구는 1대 1 승부의 연속이어서 승부에서 지배와 즉각적인 패배로 결론 나지만, 축구는 끊임없는 숫자 조합의 싸움이다. 혼자서 공격이나 수비는 꿈도 못 꾼다. 야구는 오타니라든지 비시즌에 프로풋볼을 겸하거나 프로 농구를 하는 괴물들도 꽤 있었다.


지배 vs 조합, 엘리트 vs 흙수저


축구는 선수들끼리 협동, 조합하지 않거나, 순간순간 숫자를 우위로 한 전술을 만들지 않으면 아무리 메시 음바페라도 한걸음 전진도 못하고 숱한 전술 작전 등으로 막혀버린다. 아무리 강팀이어도 조합이 어렵거나 전술대응이 늦으면 즉각적 패배로 직결된다.

개인타이틀도 야구는 각종 왕들이 엘리트 스포츠답게 즐비하다. 타율왕 타점왕 홈런왕 다승왕 옛날에는 방어율이라고 불리던 평균 자책점 ….. 통계적인 자료를 개발하던 메이저리그의 본을 받아 각종 왕들이 엄청 많다.. 그에 반해 축구는 공과 공터로 대변되는 흙수저 스포츠라고 불린다. 타이틀이야 야구에 비하면 수가 적다. 결론은 지배와 조합/엘리트와 흙수저로 비교할 수 있다.


왜 시민혁명이 많았던 유럽에서 축구가 종교로 정치로 대접받는지도 이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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