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폭력의 시작

교육과 존경의 선순환

by 자루


큰애가 말길을 듣는다 싶을 적부터 동생들에게 폭력을 행사할까 봐 특히 여동생을 험하게 다룰까 봐 다짐을 받았다. 동생들은 손발로 제압하는 게 아니라 말로 지배하는 거라고 큰애가 아는지 모르는지 고개를

끄덕였다.


그 후 내 눈엔 정반대의 상황이 벌어졌다. 동생들이 큰애의 머리끝까지 기어올랐다. 이거 좀 심하다 싶어서 큰애가 중3 때부터 안 보이는데서 가서 심하게 말고 적당히 무력? 행사를 하라고 권했다. 주 먹고 발에 눈이 붙어있는 것도 아니고 과연 그렇게 될까 의심을 하면서 타일렀다.


그럴 때마다 큰애는 심각하게 고민하더니 고개를 가로저었다. "때리는 거는 좀 아니에요." 말로 분위기로 조지는 걸 아는 듯해서 아이들은 항상 나의 예상을 뛰어넘는다. 지금은 큰애를 둘째와 막내가 인정을 한다. 한 번은 21살 18살 16살 세 아이와 화제를 던져놓고 의견을 나누었다.


"너희가 장성을 해서 배우자가 생기고 2세를 갖고 싶은데, 여건이나 환경이 닿지 않아서 입양을 해야 돼.

그럼 아들이 좋아 딸이 좋아." 세 아이는 나름 고민에 들어갔다. 10여분 간의 고민과 난상토론을 하고

나는 아들 딸을 다 키워본 바로 의견이 없다. 아빠 의견을 따르지 않아도 좋다고 전제했다.

20여 분 후 대답하기 힘들어하는 아이들이 의견을 내놓았다.


큰 아들은 아들을 선택했고, 험난한 환경에서 살아남기 용이해 보인다는 이유였다. 대답하기 주저하는 둘째 딸을 뛰어넘어 막내에게 대답 순서가 돌아갔다. 막내아들은 딸은 선택했다. 이유는 "나를 돌아보니 보니 딸이 키우기 더 쉬어요." 나름의 합리적인 이유를 대는데 근거를 칭찬해 주었다. 아이들이 자꾸 내 의견을 묻는다. 여기에는 답은 없고 각자 선택하는 것이 답이라고 해서 질문을 멈출 수 있었다.


둘째 딸에게 대답을 채근해서 답을 들을 수 있었다. "오빠 같은 아들이면 아들 입양할래." 그 말을 듣고 큰애와 막내는 묵묵히 고개를 끄덕이고 나와 아내는 빵 터졌다. 막내가 한마디 더한다. "난 형을 존경하는 편이야." 오랜만에 웃음이 식탁을 채웠다. 역시 폭력이 관계를 망가뜨리는 것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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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분들은 딸이 좋으세요 아들이 좋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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