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의 장난감 화장품
남자들이 면도를 한다면 여자들은 화장을 한다. 10년 전 통계에 이미 직장여성 매 달 화장품 소비금액이 여자는 10만 원을 넘었고, 남자 또한 5만 원을 넘었다. 화장품이라면 스킨케어 제품과 색조 제품으로 크게 나누어 볼 수 있다. 여성들의 화장품만큼 자본주의의 생리를 정확하게 대변하는 제품은 없다고 할 수 있고 사람들의 성향을 정확히 반영하는 제품은 화장품만 한 것이 없고 생산자 소비자 할 것 없이 개성과 취향이 다양하다.
내 밥줄 화장품
내 전체 경력기간 중 화장품 회사 밥을 10여 년 이상 먹었다. 영업과 마케팅을 했고 수입관리와 허가관리를 했었다. 그러면서 조직 내에 다양한 부서 사람들과 협업을 하게 되었고, 화장품이 어떻게 생산되는지 소비되는지 보게 되었다. 화장품만큼 다양한 마케팅 기법이 존재하는 재화나 서비스가 또 있을까 하면 자본주의 세상에서도 찾기 힘들다.
정확한 마케팅이어하는 이유
유수의 광고모델을 정점으로 할인제도, 구매특전, 끼워 팔기... 등등 머리 아프게 참 다양하다. 이런 것들이 화장품 마케팅은 사기가 아닌가 의심을 하게 된다. 그래도 이런 마케팅 행사를 통해 오매불망하던 화장품을 가져보고 써보는 심리가 어린아이가 장난감을 소비하는 심리와 닮아 있고, 하긴 요즘 키덜트(kidult)들도 많다는 점도 있고, 여자들의 장난감이라 부를 만하다. 특히 마케팅 캠페인은 온라인이 없었을 때 계절단위 달단위로 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온라인과 SNS가 충만한 지금은 시간 단위 일단위로 캠페인이 진행된다.
화장품을 만드는 사람들
다양한 마케팅으로 소비는 촉진되지만 생산자나 소비자에게 무한 스트레스를 주기도 하고, 피로감과 싫증은 동전의 양면이 된다. 동일한 제품 서비스임에도 한 글자 단어 차이로 판매량이 극과 극을 달리는 것이 화장품이기도 하다. 캠페인에 성공하면 진행했던 마케터와 상품기획자는 각광을 받고, 생산했던 연구원들은 보람과 성과급, 승진을 보장하지만 이런 마케팅환경과 소비환경에 항상 승리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특히 갬페인 저조하면 결국은 책임을 추궁받고 퇴사할 수밖에 없었다. 특히 화장품 회사 경력자들의 재직기간은 다른 산업 경력자에 비해 무척 짧다.
특히 스킨케어 제품은 톤 단위의 Pot(솥)에 여러 원료를 섞은 후 유화(섞어서 합친 후 끓여냄) 한 후 다양하고 화려한 포장 용기에 담아서 포장해 낸다. 그에 반해 색조 제품들은 한 두 가지로 정형화할 수 없는 다양한 방법으로 유화하여 다양한 포장용기로 담아낸다. 화장품 원료비보다 포장용기 포장비가 더 비싼 것은 공공연히 알려진 사실이다. 흔히 화장품도 물장사라고 불리고, 생산 판매 과정은 정말 어렵고 힘들고 더러운 과정이다. 내가 만나봤던 연구원들은 스킨케어 쪽은 제품의 생산과 닮아 보여 둥글둥글한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색조는 제품의 다양함처럼 민감하고 날카로운 느낌이 있었다. 그리고 최전선의 상품기획자와 마케터들은 피로함과 싫증과 싸우다 소진되기 쉬웠다.
우리가 사는 세상
화장품의 고도화는 자본주의 다품종 소량생산 트렌드와 맞물려 장난감의 특성을 더욱 강화시킨다.
이런 세상에서 우리가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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