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유튜브 영상을 틀어 놓고 들으며 달리기를 한다.
오늘도 어떤 영상을 틀고 달릴까 고민하며 스크롤을 내리다가 다시 잡아당겨 리프레시를 하면서 찾아보았다.
재테크 투자 역사 철학에 관련된 영상들로 알고리즘이 추천을 해주지만 마음에 드는 것이 없어 그냥 아무것도 틀지 않고선 달리기 시작했다.
호흡을 가다듬고 보폭을 점검하고 달리기 시작했다.
오랜만에 새벽의 차분하고 조용한 공기가 머릿속을 맑게 해주었다.
알고리즘에 의해 선택되는 영상을 보는데 그중에 내가 원하는 답이 있을까라는 질문이 떠올랐다.
요즘 SNS나 미디어를 보면 ‘~하는 법’, ‘몇 억대 성공한 비법’같이 성공 비법을 이야기해주는 콘텐츠와 댄스 챌린지를 하거나 달리기 인증 등 사람만 다르고 내용은 비슷한 자기표현의 포스팅이 많았다.
내가 가지는 생각과 고민에 대한 해답을 찾으려 타인의 성공기나 삶을 열심히 들여다보고 들여다 봐주기를 바라고 있다.
어두운 새벽 호흡을 가다듬으며 달리기를 하면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내 문제의 답을 나에게서 찾아야 하지 않을까?!”
살면서 직면하는 문제들의 정답은 없다.
지금 그 답이 정답이라 생각될지라도 나중엔 오답이 될 수도 있다.
달리기가 인기가 많아지면서 주법과 러닝화에 대한 의견이 제각각이다.
그럴 수밖에 없다. 환경적 신체적 요인만 하더라도 너무 다양하다.
트레드밀에서 달릴 것인지 도로에서 달릴 것인지 공원 흙길에서 달릴 것인지. 거기에 평지인지 오르막길이 있는지...
환경적 요인만 해도 너무 많다.
발 모양이 볼이 넓은지 좁은지.. 발가락 모양은? 아치 모양은? 그 외 체형이 어떻게 생겼는지?
각 변수들의 경우의 수를
겁하고 곱하고 곱하다 보면 엄청 많은 경우가 생긴다.
그 말은 전문가라고 하는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도 나에게는 맞지 않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삶도 무수한 경우 속에 나만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그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겪는 건 당연한 일이다. 나에게 다가올 힘든 시간이 원망스럽고 회피하고 싶을 수 있다. 남들이 눈길조차 주지 않았던 돌덩어리가 잘 다듬어져 예술작품이 되는 과정과 같이 나의 삶이 작품으로 완성되는 과정처럼 그 묵묵히 나의 꿈과 목표를 향해 나아가면 어느새 작품이 되어버린 나의 삶을 볼 수 있다.
정답은 나에게 있다.
간혹 그래도 답을 모르겠다면 그 힌트는 독서를 통해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