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아트의 진실의 깃털로 심장 무게 달기

by 곡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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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eighing of the Heart against Maat's Feather of Truth /

마아트의 진실의 깃털로 심장 무게 달기 (약 1300 BC)







우리가 처음 눈을 떴을 때


빛이 있어서 빛을 보고


어둠이 있어서 어둠을 보고


내가 누군지도 모르고


이곳이 어딘지도 모르고


앞으로 뭘 해야 할지도 몰랐을 때


오직 두려움만이 간신히


내 자신에 대한 실마리였을 때


(심지어 그 마저도 불분명했을 때)


거기에는 이미


어떤 예감이 있었다.


태초의 무에서 가장 먼저


존재보다 더 먼저 솟구쳐 오른


어떤 예감.


이 세상은 혼돈이 아니며


무의미가 아니며


허무가 아니라는


막연하지만 거부할 수 없는 압도적인 예감.


그리하여 우리는 그제야 길고 가느다란 다리로 똑바로 서서


세상을 둘러보며 아름답다고 말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해하게 되었다.


그 태초의 예감은 바로 우리의


태어났거나 앞으로 태어날 인류 전체의


바램이었음을.


우리는 혼돈이 아니며


무의미가 아니며


허무가 아니라는


막연하지만 거부할 수 없는 압도적인 바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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