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의 우울과 신비

by 곡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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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ystery and Melancholy of a Street 거리의 우울과 신비

Giorgio di Chirico 조르조 데 키리코 (1914)






이것은 꿈


가장 개인적이고 내밀한


그리고 가장 원초적인



아마도 나의 가장 첫 번째 꿈


불균형과 균형의 가느다란 접점이 갈라지며


생겨난 눈동자


나는 그 시선을 향해


혹은 그 시선을 피해


달려가는 아이


(혹은 아이들)


난 이곳이 처음인데 벌써


너무 오랫동안 이곳에 있었던 것만 같아


이 건물들 만큼이나 오래


이 그림자들 만큼이나 오래


어째서 우리는 그 어린 시절에


그토록 불안했었나


왜 우리는 해가 뜨기도 전에 몰래 집 밖으로 빠져나가


하늘이 하얗게 밝아지는 모습을 숨 죽여 바라보고


왜 우리는 해가 져서 어둑해지는 거리에 앉아


기다리는 사람도 없이 막막해지곤 했을까


실은 우린 이미 모든 걸 다 알고 있었어


삶은 생명보다 엄중하고 현실보다 단단한


예감으로 가득 차 있으니까


불완전하지만 완전한


그 모든 예감이 시작되는


나의 첫 번째 꿈


그리고 나의 마지막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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