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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곡도 Jul 23. 2021

디바이드

The divide 디바이드 (2011)






우리에게 모든 희망이 사라졌을 때


모든 아이들이 사라지고


모든 미래가 사라졌을 때


정말 순수하게 나와 너만 남았을 때


영원히 나와 너만 남았을 때


우리는 서로 사랑하게 될까


아니면 서로 혐오하게 될까.


그런 우리의 고통과 욕망은 


순수일까


아니면 타락일까.


어쩌면 우리는 차라리 홀로 있는 편을


그렇게 차라리 영원한 고독과 침묵을


외부가 없는 오직 내부만을


선택할지도 모른다.


그럼 혼자 남은 나는 


희망도 아이들도 미래도 없이


너도 없이


나는


무엇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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