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의 해부학 (72)
로버트 버튼
( 역자 - 라틴어는 명조체로 진하게 표시합니다.)
SUBSECTION. II.
상상력에 대하여
상상력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영혼의 해부학에 대한 여담에서 충분히 설명했습니다. 이제 상상력의 놀라운 효과와 힘에 대해서만 언급하겠습니다. 상상력은 모든 사람들에게 탁월한 힘을 발휘하지만, 특히 우울증 환자에게서 맹위를 떨칩니다. 대상의 특성에 대해 오랫동안 기억하고, 착각을 일으키고, 지속적이고 강렬한 반추를 통해 그것을 증폭시켜서 마침내 어떤 사람들에게는 실제적인 효과를 초래하여 우울증과 다른 많은 질병들을 유발합니다. 우리의 이러한 공상은 이성에 종속된 능력이며 이성의 지배를 받아야 하지만, 많은 사람들에게는 내적 또는 외적으로 절제가 결여되어 있어서 부적절하거나 오염된 기관의 결함이 발생하며 마찬가지로 상상력도 부적절해지거나 방해를 받아 손상됩니다. 이것은 잠자는 사람들에게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체액과 음울한 기운이 모여서 공상에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에 그들은 계속해서 터무니없고 막연한 일을 상상합니다. 인큐버스①나 마녀에게 홀린 사람들은 (우리가 보통 그렇게 부르죠) 등을 대고 누워 있으면 늙은 여자가 그들 위에 앉아 무겁게 누르고 있다는 생각으로 숨이 차서 거의 질식할 지경입니다. 실제로는 불쾌한 것이 아무것도 없지만 나쁜 체액이 뭉치면 공상에 문제를 일으킵니다. 이것은 밤에 잠을 자면서 걷고 이상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에게서 분명히 나타납니다. 이 침울한 기운이 심상을 움직이고, 심상이 욕구를 움직이며, 욕구가 동물의 원기54)를 움직여 몸이 마치 깨어 있는 것처럼 위아래로 걷게 하는 것입니다. 프라카스토리우스②는 모든 황홀경이 상상력의 힘이라고 하면서, 그것은 하루 종일 최면 상태에 빠져 있는 것과 같다고 했습니다. 켈수스③가 말하는 한 사제는 원할 때 감각에서 분리되어 생명과 감각이 없는 죽은 사람처럼 누워 있을 수 있습니다. 카르단④도 자신이 원할 때 그와 같은 일을 할 수 있다고 자랑합니다. 그런 사람들은 많은 경우 제정신이 들면 천국과 지옥에 대한 이상한 이야기, 자신이 본 환상을 말합니다. 마태오 파리스⑤의 글에 나오는 성 오웬⑥은 성 패트릭⑦의 연옥에 들어갔고, 같은 저자의 글에 나오는 이브샴⑧ 수도사도 그러했습니다. 베데⑨와 그레고리우스⑩, 성 브리짓⑪의 계시, 카이사르 바니누스⑫의 대화록 등에는 (앞서 말했듯이) 마녀들의 행적, 춤, 빗자루 타기, 변신, 주술 해위 등에 대한 모든 이야기와 함께 상상력과 악마의 환영이 공통적으로 나타납니다. 이와 비슷한 현상은 깨어 있는 사람들에게서도 볼 수 있습니다. 그들은 얼마나 많은 키메라55), 괴상한 것, 황금빛 공중누각을 자기 위에 쌓아 올리는 것일까요? 화가, 기계공, 수학자에게 호소합니다. 어떤 이들은 모든 악덕이 거짓되고 타락한 상상, 즉 분노, 복수, 정욕, 야망, 탐욕에서 기인한다고 주장합니다. 이러한 상상은 옳고 선한 것보다 거짓을 더 선호하며, 거짓된 허위와 추측으로 영혼을 현혹합니다. 베르나르두스 페노투스⑬는 이러한 근원에서 이단과 미신이 흘러나왔다고 주장합니다. 사람들은 잘못된 상상을 하고는 그것을 믿어버립니다. 그것은 생각하는 대로 이루어질 것이고, 그렇게 될 것이며, 상식에 반하더라도 그가 그렇게 만들 것입니다. 특히 정욕과 감정에서 이러한 현상은 기이하고도 명백한 결과를 낳습니다. 두려움에 사로잡힌 사람이 어둠 속에서 무슨 생각을 못하겠습니까? 어떤 기이한 형태의 버그베어⑭, 악마, 마녀, 고블린⑮인가요? 라바테르⑯는 환영과 유사한 잔상의 가장 큰 원인을 두려움에 돌립니다. (위루스⑰의 말처럼) 두려움은 다른 어떤 감정보다 가장 강력한 상상력을 낳습니다. 사랑, 슬픔, 기쁨 등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칸나이 전투에서 아들이 돌아오는 것을 본 어머니처럼 갑자기 죽습니다. 족장 야곱은 양 앞에 얼룩덜룩한 막대기를 놓아서 상상력의 힘으로 얼룩덜룩한 어린양을 만들었습니다.⑱ 헬리오도루스⑲의 글에 나오는 에티오피아 여왕 페르시나는 흑인 무어인 대신 페르시우스⑳와 안드로메다㉑의 그림을 보고 잠자리에 들어 아름다운 백인 아이를 낳았습니다. 이러한 모방의 예로 엘레강티시마스㉒는 그리스의 한 추한 남자가 자신과 아내가 둘 다 기형이어서 정상적인 자식들을 낳기 위해 돈으로 살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그림들을 방에 걸어 두었다는 이야기를 전합니다. "그의 아내가 그 그림들을 자주 보면서 아이를 잉태하고 낳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리고 베일㉓의 말을 믿는다면, 교황 니콜라스 3세의 첩 중 한 명은 곰을 보고 괴물 같은 아이를 낳았다고 합니다. (렘니우스㉔가 말하길) "만약 어떤 여자가 임신할 때 다른 남자를 생각한다면 그 남자가 곁에 있든 없든 그 아이는 그와 닮았을 것입니다." 임신한 여자들이 무언가를 집요하게 생각할 때 이런 종류의 많은 예들이 발생합니다. 점, 사마귀, 흉터, 언청이, 괴물 같은 것들이죠. 특히 그들의 타락한 환상 때문에 그들의 자식에게 그런 것들이 생기는 것입니다. 사람은 자신의 마음속에 그려놓은 모습을 그대로 현실로 만들어 냅니다. 그녀는 자신이 상상한 것으로 아이에게 낙인을 찍습니다. 따라서 로도비쿠스 비베스㉕는 임신한 여자들에게 특별한 주의를 줍니다. "그러한 터무니없는 망상과 생각을 용납하지 말고, 끔찍한 대상이나 불결한 광경을 보지도 듣지도 말고 피하십시오." 어떤 이들은 상상으로 떠올리는 것들에 웃고, 울고, 한숨 쉬고, 신음하고, 얼굴이 붉어지고, 떨고, 땀을 흘립니다. 아비센나㊴는 본인이 원할 때 마비에 걸릴 수 있는 사람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새와 짐승의 곡조를 거의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흉내 낼 수 있습니다. 다게베르투스㉖와 성 프란치스코㉗의 흉터와 상처는 그리스도의 것과 같았습니다. (적어도 그것이 사실이라면요.) 아그리파㉘는 상상력의 힘으로 그런 일이 일어난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사람들이 늑대로 변하고, 남자에서 여자로, 여자에서 다시 남자로 변하는 것은 (이는 끊임없이 믿어지는 바이지만) 상상력에 의한 것입니다. 또는 사람에서 당나귀로, 개 또는 다른 모양으로 변하기도 합니다. 비에루스⑰는 잘 알려진 이 모든 변신을 상상력에 돌립니다. 공수병에 걸린 사람들이 물속에 있는 개의 환영을 보는 것과 같습니다. 우울한 사람들과 병든 사람들은 자신에게 나타나는 기이한 환상과 터무니없는 환영을 봅니다. 왕, 영주, 수탉, 곰, 원숭이, 올빼미 같은 것이요. 그것들은 무겁고, 가볍고, 투명하고, 크고 작고, 감각이 없고 죽어있으며 (이것에 대해서는 증상 부분에서 더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거짓되고 폭력적인 상상에서 기인한 것 외에 다른 어떤 것에서도 연유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병들고 우울한 사람에게만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건강한 사람에게도 매우 강력하게 작용합니다. 갑자기 병들게 하고 순식간에 기질을 변화시킵니다. 발레시우스㉙가 증명했듯이, 때로는 강한 관념이나 심상이 질병을 없애기도 합니다. 두 가지 모두 질병에 실질적인 효과를 냅니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이 무서운 질병으로 떨거나 어지럽거나 아픈 것을 보면, 그 질병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이 너무 강해서 같은 질병에 걸리고 맙니다. 또는 어떤 점쟁이, 현자, 예언가, 또는 의사가 그들에게 그러한 질병에 걸릴 것이라고 말하면, 그들은 그것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여 즉시 그 질병을 막으려고 노력합니다. 중국에서는 (예수회 신부 리치우스㉚가 말했듯이) "어떤 날에 병들 것이라고 말하면, 그들은 그날에 틀림없이 병들고 극심하게 괴로워하다가 때로는 그날에 죽기도 합니다." 코타 박사㉛는 무지한 의사들에 대한 폭로라는 책에서 상상력이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는지에 대한 두 가지 기이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첫 번째 이야기는 1607년 노샘프턴셔에 사는 한 목사의 아내에 대한 것인데, 의사가 억측으로 그녀가 좌골신경통으로 고생하고 있다는 말하자 (그녀는 원래 그런 병이 아니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온 바로 그날 밤 의사의 말대로 심한 좌골신경통 발작을 일으켰습니다. 그리고 그는 또 다른 경건한 아내를 예로 드는데, 의사가 단지 그 병의 이름을 말했기 때문에 그녀 역시 같은 방식으로 경련 때문에 매우 괴로워했습니다. 때로는 죽음 자체가 환상의 힘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나는 전염병에 걸린 것으로 생각되는 사람(실제로는 그렇지 않았습니다)과 우연히 동행했던 사람에게서 그가 갑자기 죽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다른 사람은 짐작만으로 전염병에 걸렸습니다. 어떤 사람은 동료가 피를 흘리자 기절하고 말았습니다. 또 다른 사람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이론에 근거하여 카르단④이 말했듯이) 교수형에 처해진 사람을 보고 (끔찍한 광경을 본 여성에게는 익숙한 일이듯이) 쓰러져 죽었습니다. 프랑스의 한 유대인은 (로도비쿠스 비베스㉕가 말했듯이) 어둠 속에서 시냇물 위에 놓인 위험한 통로나 판자를 불시에 건너면서 아무런 해도 입지 않았는데도, 다음 날 자신이 얼마나 위험했는지 깨닫고 쓰러져 죽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런 이야기를 사실이라고 믿지 않고 흔히 웃어넘기며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비웃습니다. 하지만 피터 비아루스㉜가 예시한 것처럼, 이 사람들도 스스로에 대해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만약 그들이 높은 곳의 판자 위를 걷게 된다면 어지러움을 느낄 테지만 땅바닥에서는 대범하고 안전하게 걸을 수 있죠. 많은 사람들, (아그리파㉘가 말했듯이) "강인한 마음씨를 가진 사람들이라도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면 그런 광경에 떨리고, 현기증을 느끼며, 메스꺼워합니다. 그들을 움직이는 것은 심상뿐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상상과 좋은 심상만으로도 쉽게 회복됩니다. 우리는 흔히 주문, 주술, 부적, 그리고 마법으로 치료되는 치통, 통풍, 탈진, 미친 개에게 물리는 것, 그리고 그 외에도 많은 질병들을 알고 있습니다. 또 수많은 감염된 상처가 지금 널리 쓰이는 무기 연고㉝로 인해 원격적으로 치료되는데, 크롤리우스㉞와 고클레니우스㉟는 최근의 책에서 이를 옹호했지만, 리바비우스㊱는 소책자에서 이를 강력히 반박하며 대부분의 사람들 역시 이에 논박합니다. 세상 사람들은 그러한 마법이나 치료는 아무런 효능이 없으며 단지 강한 심상과 주장만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폼포나티우스㊲는 "그것이 체액, 영혼, 그리고 혈액의 움직임을 강제로 일으켜서 영향을 받은 부위에서 질병의 원인을 제거한다"라고 주장합니다. 마법의 효과, 미신적인 치료, 그리고 돌팔이와 마법사들이 행하는 치료 같은 것들 말이죠. “많은 사람이 정당한 치료에 대한 불신으로 해를 입는 것처럼” (마법, 주문 등에 대한 위루스⑰의 말처럼) “경험상 우리는 많은 사람이 같은 방법으로 고통에서 벗어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경험에 얽매이고 어리석은 외과의는 합리적인 의사보다 더 이상한 치료를 합니다. 니만누스㊳는 치료의 효과를 환자가 의사를 신뢰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는데, 아비센나㊴는 “그것이 의술, 계율, 그리고 그 어떤 치료법보다 우선한다”라고 주장합니다. 카르단④이 말하길 “의사를 만들거나 망치는 것은 오직 환자들의 의견뿐이며, 히포크라테스㊵에 따르면 의사에 대한 신뢰가 가장 좋은 치료법입니다.” 우리의 이러한 공상은 너무나 다양하게 영향을 미치고, 방향을 바꾸고, 휘몰아치며, 너무나 위압적으로 우리의 몸을 지배합니다. 마치 "프로테우스㊶나 카멜레온이 온갖 형상을 취할 수 있고, (피키누스㊷가 덧붙이듯이) 다른 사람에게도, 그리고 자신에게도 작용할 수 있는 그런 힘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요." 어떻게 한 사람의 졸음이 다른 사람에게도 같은 증상을 불러일으킬까요? 왜 한 사람의 하품이 다른 사람을 하품하게 할까요? 소변보는 행동이 자주 다른 사람을 자극하여 같은 행동을 하게끔 하잖아요? 어째서 접시 긁는 소리나 줄톱질 소리가 제3자를 불쾌하게 할까요? 살해된 지 몇 주가 지난 후에 시체 앞에 살인자가 끌려왔을 때 왜 시체에서 피가 날까요? 마녀와 노파들이 아이들을 매혹하고 홀리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위루스⑰, 파라켈수스㊸, 카르단④, 미살두스㊹, 발레리올라㊺, 카이사르 바니누스⑫, 캄파넬라㊻, 그리고 많은 철학자들이 생각하듯이, 한쪽의 강렬한 상상력은 다른 쪽의 정신을 움직이고 변화시킵니다. 더 나아가, 그들은 질병, 질환, 그리고 여러 가지 허약함을 이러한 방식으로 유발하고 치료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동물론에서 아비센나㊴는 먼 곳에서 생각만으로도 다른 사람의 신체를 이동시키고 천둥, 번개, 폭풍을 일으킬 수 있다고 했습니다. 알킨두스㊼, 파라켈수스㊸, 그리고 다른 몇몇 사람들도 이러한 주장을 지지합니다. 따라서 저는 이렇게 결론지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강한 심상이나 상상력은 인간의 운명을 지배하며, 이성적으로 조종해야 할 우리 배의 키는 환상에 휩쓸려 제대로 조종할 수 없게 되어 스스로를 통제하지 못하다가 결국 배 전체가 뒤집히고 종종 전복되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이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위루스⑰, 프란시스쿠스 발레시우스㊽, 마르셀루스 도나투스㊾, 레비누스 렘니우스㊿, 카르단④, 아그리파㉘, 카메라리우스51), 니만누스㊳, 로렌티우스52), 피에누스53)의 저서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곁길로 샌 것은, 상상력이 격정의 도구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수없이 막대한 영향을 끼칩니다. 환상이 어느 정도 발현되고 제한되느냐에 따라, 그것의 기질이 어떻게 작용하느냐에 따라, 동요가 많거나 적게 변화하면서 더 깊은 인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1) incubus - 민속에서 잠자는 여성과 성관계를 갖기를 원하는 인간 형태의 남성 악령. 전설적인 마술사 멀린이 인큐버스의 아버지였다고 한다. 일부 전통에 따르면 인큐버스나 서큐버스와 반복적으로 성관계를 하면 건강이 악화되거나 정신 상태가 나빠지며 심지어 사망할 수도 있다고 한다.
2) Fracastorius - 15-16세기 경 이탈리아의 의사, 시인, 수학자, 지리학자이자 천문학자.
3) Celsus - 기원전 1세기에 활동한 의학 저술가. 그의 의학은 히포크라테스의 전집이나 다른 저술들을 근거로 하고 있으나 자신의 경험을 기록하기도 했다.
4) Cardan - Gerolamo Cardano의 프랑스 이름. 지롤라모 카르다노는 16세기 이탈리아에서 활동했던 수학자이자 의사이고 점성술사이다.
5) Matthew Paris - 13세기 경 하트퍼드셔의 세인트 올번스 수도원에 기반을 둔 영국의 베네딕토회 수도사, 연대기 작가, 채색 사본 예술가, 지도 제작자.
6) St. Owen - 누군지 찾지 못함.
7) St. Patrick - 5세기 경 로마-브리튼계 기독교 선교사이자 아일랜드의 주교. '아일랜드의 사도'로 알려진 그는 아일랜드의 주요 수호성인 중 한 명이다.
8) Evesham - 영국 웨스트미들랜드 지역의 우스터셔 주 와이차본 구에 있는 시민 교구.
9) Bede - 1세기 경 성 베드로, 자로의 베드로, 존경받는 베드로로도 알려진 영국의 수도사, 작가, 학자. 그는 초기 중세 시대에 가장 유명한 작가 중 한 명이었으며, 그의 가장 유명한 작품인 영국인의 교회사는 그에게 '영국 역사의 아버지'라는 칭호를 안겨주었다.
10) Gregory - 누군지 찾지 못함.
11) Saint Bridget - 14세기 경 스웨덴의 가톨릭 신비주의자이자 브리짓회(Bridgettines)의 창시자.
12) Caesar Vanninus - 17세기 이탈리아 철학자, 자연주의자, 무신론자. 유물론적 자연철학을 주장하다가 신성모독 혐으로 화형을 당했다..
13) Bernardus Penottus - 누군지 찾지 못함.
14) bugbear - 버그베어는 전설적인 생물 또는 고블린의 한 종류로 일부 문화권에서는 불순종하는 아이들을 겁주기 위해 사용되었다. 중세 영국에서는 숲 속에 숨어 아이들을 겁주는 소름 돋는 곰으로 묘사되기도 했다.
15) Goblin - 잉글랜드 신화에서 흉측한 난쟁이 모습을 한 사악한 정령.
16) Lavater - 누군지 찾지 못함.
17) Wierus - 16세기 경 네덜란드 의사. 마술 혐의로 기소된 사람들에 대한 재판과 박해를 논문을 통해 반박했다.
18) 성경 창세기에 나오는 야곱과 라반의 이야기다. 야곱은 라반의 양 떼를 돌보는 일의 품삯으로 얼룩진 점박이 양을 요구했다. 그리고는 물 먹는 구유 앞에 얼룩덜룩한 막대기로 만든 가짜 양을 세워두었다. 그것을 보면서 교미를 한 양들은 얼룩덜룩한 새끼양을 낳았다고 한다.
19) Heliodorus - 여러 헬리오도로스 중 어느 사람인지 알 수 없음.
20) Persius - 페르세우스 왕조의 전설적인 창시자이자 그리스 신화 속의 위대한 영웅. 자신이 바라보는 모든 것을 돌로 만드는 메두사를 죽이고 바다 괴물 케투스로부터 안드로메다를 구해냈다.
21) Andromeda - 그리스 신화에서 에티오피아의 왕 케페우스와 그의 아내 카시오페이아의 딸. 카시오페이아가 바다의 님프 네레이드보다 자신이 더 아름답다고 자랑하자 포세이돈은 바다 괴물 케투스를 보내 에티오피아 해안을 파괴한다. 괴물 캐투스를 달래기 위해 왕은 딸 안드로메다를 제물로 바치지만, 메두사의 목을 베고 돌아오던 페르세우스가 메두사의 머리를 이용해 케투스를 돌로 만들고 그녀를 구한 뒤 결혼한다.
22) Elegantissimas - 누군지 찾지 못함.
23) Bale - 누군지 찾지 못함.
24) Lemnius - 16세기 경 네덜란드의 의사이자 작가.
25) Lodovicus Vives - 16세기 경 스페인 출신의 학자이자 르네상스 인본주의자. 영혼에 대한 그의 믿음, 초기 의료 행위에 대한 통찰력, 감정, 기억 및 학습에 대한 관점은 그에게 현대 심리학의 '아버지'라는 칭호를 얻게 해주었다.
26) Dagebertus - 누군지 찾지 못함.
27) Saint Francis - 12-13세기 경 이탈리아의 신비 주의자, 시인, 가톨릭 수도사. 프란치스코 수도회를 창설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허리에 밧줄을 묶은 갈색 수도복을 입고 있는 모습으로 묘사되며, 이 밧줄에는 가난, 순결, 순종이라는 복음적 권고를 상징하는 세 개의 매듭이 있다.
28) Agrippa - 기원전 1세기 경 고대 로마 제국의 정치가이자 군인, 건축가.
29) Valesius - 누군지 찾지 못함.
30) Mat. Riccius - 16-17세기 경 로마 가톨릭교회의 사제.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에 기독교를 정착시킨 이탈리아 출신 예수회 선교사다.
31) Dr. Cotta - 누군지 찾지 못함.
32) Peter Byarus - 누군지 찾지 못함.
33) Unguentum Armarium - 주술적인 중세 치료법으로 상처에 약을 바르는 것이 아니라 그 상처를 낸 무기에 약을 바르면 상처가 치유된다는 믿음이다.
34) Crollius - 16세기 경 독일 헤센주 마르부르크 대학교의 의학 교수이자 연금술사. 연금술과 화학을 의학에 활용하는 것을 강력히 지지했다.
35) Goclenius - 누군지 찾지 못함.
36) Libavius - 16-17세기 경 독일의 르네상스인. 연금술을 실천하고 최초의 화학 교과서 중 하나인 알케미아(Alchemia)라는 책을 쓴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37) Pomponatius - 15-16세기 경 이탈리아 철학자.
38) Nymannus - 누군지 찾지 못함
39) Avicenna - 10-11세기 경 아라비아의 철학자. 근대 의학의 아버지라고 일컬어지기도 한다.
40) Hippocrates - 기원전 4세기 경 고대 그리스에서 활동했던 의사. 우울에 빠진 데모크리토스를 진찰하고는 미친 것이 아니라 모두 이렇게 고독 속에서 스스로를 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그런데 또 다른 일설에 의하면 반대로 데모크리토스가 너무 웃어서 히포크라테스의 진찰을 받았는데 히포크라테스는 데모크리토스가 미친 것이 아니라 지혜로워진 것이라고 했다고 한다.
41) Proteus -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해신들 중 한 명이다. 뛰어난 예언 능력을 지녔지만 이방인을 싫어하여 몸의 형태를 바꾸어 도망치곤 했다.
42) Ficinus - 15세기경 이탈리아 르네상스 초기의 영향력 있는 인본주의 철학자이자 가톨릭 신부
43) Paracelsus - 15-16세기 경 의사이자 연금술사. 마술과 과학의 영역을 넘나들며 의학과 화학의 기초를 세웠다.
44) Mizaldus - 누군지 찾지 못함.
45) Valleriola - 누군지 찾지 못함.
46) Campanella - 16-17세기 경 이탈리아 도미니크회 수도사. 옥중에서 '태양의 도시'를 썼다. '태양의 도시'는 생산수단의 사유화가 폐지된 후 노동이 모든 시민의 권리가 되는 이상사회를 그리고 있다.
47) Alkindus - 9세기 경 아랍의 철학자이자 수학자.
48) Franciscus Valesius - 16세기 경 스페인의 의사.
49) Marcellus Donatus - 16세기 경 의학자이자 인문학자, 철학자.
50) Levinus Lemnius - 16세기 경 네덜란드 의사이자 작가.
51) Camerarius - 누군지 찾지 못함.
52) Laurentius - 3세기 경의 로마의 기독교 성인으로 초대 교회의 3대 성인 중 한 사람.
53) Fienus - 누군지 찾지 못함.
54) 아리스토텔레스의 영혼 이론에 대한 언급이 아닌가 한다. (일반적으로 '영혼'이라고 번역하는 듯한데 보통 '영혼'이라는 단어는 육체와 구분되는 인격적 실체를 지칭하는 기독교식 표현이기 때문에 나 개인적으로는 '원기'라는 단어를 사용하였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식물, 동물, 인간에 해당하는 세 가지 유형의 영혼이 있다고 생각했다. 첫째, 영양 영혼은 식물에 해당하는 영혼으로 자신을 유지하기 위해 먹고 재생산하는 단계의 영혼이다. 둘째, 감각 영혼은 동물에 해당하는 영혼으로 자발적인 동기와 활동, 감각적인 능력, 다시 말해 욕망에 따라 움직이는 영혼이다. 동물과 사람이 이 영혼을 가지고 있다. 셋째, 이성 영혼은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영혼으로 합리적으로 사유하고 판단하는 영혼이다. 인간은 식물 영혼, 동물 영혼, 인간 영혼을 모두 가지고 있으며 가장 높은 단계인 인간 영혼이 고양될 수 있도록 나머지 두 개의 영혼을 다스려야 한다.
55) chimera -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에서 나온 묘사에 의하면 키메라는 '신의 혈통이나 사람은 아니고, 앞은 사자, 뒤는 뱀, 중간은 끔찍한 지혜와 맹렬하게 타오르는 불을 내뿜는 염소로 이루어져 있다'라고 한다.
번역/해부/우울증의 해부/The Anatomy of Melancholy/Robert Burton/로버트 버턴/번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