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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 박도 Apr 30. 2018

"일못해, 성품나빠" 다들 꺼리는 상사의 7가지 특징

이러기도 쉽지 않다


 "
일못해, 성품나빠" 다들 꺼리는 상사의 6가지 특징

이러기도 쉽지 않다

by작가 박도Apr 30. 2018

일도 못하는데다가 인성도 나쁜 최악의 직장상사를 만나봤던 경험이 있는가? 이 글을 읽고 공감하면 좋겠지만 어떤 부분은 마치 술자리에서 친구들과 모여서 그저 그들을 욕하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겠다.  


어떤 회사든 일을 제대로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비단 회사라는 곳은 자신의 분야에서 전문성을 발휘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지만 실상 그런 이들은 손에 꼽힐 정도로 드물고 그 반대인 경우가 대다수다. 안타깝게도 그런 곳이 우리가 5년 이상 때로는 20년 이상 다녀야 하는 회사라는 곳이란다.


사람은 완벽하지 않으니 일을 조금 못할 수 있다. 10년째 업무를 반복하더라도 실수를 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성격이나 인성은? 부족한 점을 무마할 수 있을만큼 성품이 좋다거나 다른 장점이 있을 수록 회사생활에 유리하다. 능력보다 사교성이 좋거나 성격이 좋아서 팀 분위기와 사기증진을 도모하는 직원이 합격하는 경우가 많은 이유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둘 중 어떤 것도 취하지 못한 사람들도 회사에는 꽤 있다. 부정하게 입사를 했다거나 정식 절차없이 인맥으로 입사한 사람들은 자신을 소위 꽂아준 사람들에게는 누구나 혀를 끌끌 찰 정도로 충성을 표한다. 그 외의 사람은 지나가는 개인냥 무시하거나 이중적인 태도를 비추기도 한다. 보여주기식 일을 하는 것도 그들의 특징 중 하나. 야근과 휴일근무가 자신의 능력인냥 자랑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하필 그런 상사들과 몇 번 일하게 되었는데, 나 외의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토대로 분석해본 결과 그런 인간들의 특징을 어느 정도 추릴 수 있었다.



1. 무능력한 상사는 경력만 앞세우는 꼰대병에 걸려있다


우리가 사랑할 수 없는 직장상사의 유형 중에는 일도 못하는데 자기 성찰도 부족한 경우가 많다. 조금이라도 성찰한다면 사람들 앞에서 입에 담기 민망할 법한 이야기를 큰 소리로 외칠 순 없을 거다. 


실적에서는 대체로 내세울 것이 없기에 가장 쉬운, 따박따박 나오는 월급을 몇 해나 받아왔는지, 즉 얼마나 오래 일터에 머물렀는지로 후배들의 존경을 사려고 한다. 논리적으로 말문이 막힐 때 그런 상사들이 직종을 막론하고 똑같이 말한다는 걸 발견했다.


내가 이 분야에서 경력이 10년이 넘었는데 말이야.

내 의견이 틀렸다고자네도 내 경력되면 알게 될거야


빠르게 트렌드가 변하는 요즘 시대에도 경력만을 빌미로 중대한 결정을 하는 건 타당할까? 마케팅 분야라면 타겟의 연령, 취향, 시즌에 맞춰 광고 아이디어나 집행예산을 정해야한다. 10년 전 방식을 그대로 고수해서 성공하기란 거의 불가능한 환경이다. 팀을 이끄는 일 잘하는 ‘일잘러’ 팀장이라면 스스로 도태되지 않기 위해 계속 트렌드를 공부하고 후배들의 의견을 중시할 것이다. 다만 왜 우리 팀장은 늘 그런 사람이 아니냐고요. 


뭘 위한 회의입니까

 

세상에서 자기만 옳은 직장 상사가 회의의 주체자라면 회의 시간이 산으로 가기 마련이다. 요즘 사람들에게 무조건적인 강요와 명령은 통하지 않는다. “다들 합죽이인가? 다들 의견 좀 내봐요. 이렇게 아이디어가 없나?” 라는 상사의 쿨한척에 반대의견을 내본 적이 있는가? 몇 번 해봤다면 다시는 하지 않게 될 것이다. 차라리 합죽이가 되는 편이 낫다. 대화가 통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가 다니는 회사는 언제나 상식적이고 모범적인 사례와는 정반대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하다. 주인의식을 갖고 의견을 내서 회사나 기관이 더 나은 방식으로 발전해나가려는 걸 가로 막는 사람들? 바로 무능력자들이다. 심지어 나는 상사 본인이 24시간이 채 지나기 전에 했던 말을 정반대로 뒤집어서 소리치는 경우도 겪어봤다. 


니 의견은 됐고, 그냥 내가 하라는 대로 해. 내가 결정권자야. 내가 경력이 몇 년인데? 니가 대신 책임질 수 있그게 100% 옳다고 확신해?

 

“어제 분명히 그렇게 하지 말라고 하셨는데요..” 내가 말하자 상사는 말했다. “증거 있어? 그냥 하라는 대로 하라고. 내 생각이 바뀌었으니까. 상황도 바뀌고!” 


이런 분위기에서 누가 책임을 지면서까지 옳은 소리를 하고 싶겠느냔 말이다. 위험과 불편을 감수하고라도 옳은 소리를 하는 직원들은 점점 더 줄어들고 있다. 진정으로 회사의 발전을 위해서는 개개인의 능력과 아이디어를 어떻게 하면 자유롭게 말하게 하고 끌어낼지를 생각하는 게 도움이 된다. 그 어려운 시험을 통과해 직장인이 된 사람들은 생각보다도 훨씬 똑똑한 사람들이니 말이다. 



2. 별로인 상사 주변에 친한 동료나 친구가 없다


방송국, 엔터테인먼트, 출판계에서 일하는 지인들의 말들을 종합해본 결과 우리가 싫어하는 상사들은 친한 동료나 선후배가 없었다. 


나이가 지긋한 상사들의 경우 자라온 시대가 다르기에 어쩔 수 없이 꼰대가 될 수 있다고 이해아닌 이해를 해본다만 젊은 꼰대 상사들은 솔직히 말하자면 답이 없다. 그런 상사들을 감당할 수 없어 일 외의 것으로 스트레스를 받게 되기 일쑤다.


물론 친구의 유무로 타인을 판단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친구가 주는 위로와 공감을 사랑하지만 친구가 없다고 해서 쓸쓸한 인생은 아니다. 어차피 인생은 혼자다. 


다만 앞서 소개한 일도 못하고 성격도 별로인 이런 류의 직장상사들의 경우, 친구를 사귈 의지가 넘쳐남에도 불구하고 친구가 생기지 않았다. 주변에 사람이 다 떠나서 혼자가 되곤 했다. 일상에서도 그리 만나고 싶은 유형의 사람이 아니었던 거다. 그 상사들을 보면 주로 돈을 지불하고 동호회나 모임에 나가거나 회식자리에 집착했다. 


더욱이 10년 넘게 한 회사에 머물면서도 마음 터놓을 동료 한 명이 없다는 것은 조금 의아하다. 심지어 동료들이 등을 돌리고, 함께 일하지 않으려고 한다면 말이다.  




3. 별로인 상사들은 대체로 감정적이다

일 못하며 부하직원들을 괴롭히는 상사의 세 번째 특징은 감정의 노예라는 점이다. 이성적이지 못하고 논리가 없기 때문에 감정적으로 화를 내는 식으로 자신의 권위를 드러낸다.


줄을 잘 타서 승진을 했다고 소문이 난 사람을 상사로 두었을 때의 일이다. 이미 시키는 대로 업무를 처리했는데 말을 바꾸는 바람에 두 번이나 업무 지시를 받았다. 뭐가 잘못된 건지 피드백도 없다. 그냥 하란다. 이런 상사가 짜증나는 이유는 한 번 이러는 게 아니라 거의 매번 이러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을 팀장으로 앉힌 윗선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 


나는 일을 하러 회사에 온 것이지 무능력한 사람이 화를 내는 것을 받아주러 온 게 아니다. 나는 내 자신이 너무 소중하고, 내가 행복하게 사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좋아하는 일을 하러 좋은 회사에 들어온 거다. 


가끔은 왜 이런 사람 밑에서 내가 이러고 있나, 내 자신이 너무 하찮게 느껴질 때도 있었다. 결국 내 능력이 이런 사람과 일하는 정도의 수준인가 싶어서 우울해하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힘이 되어준 사람들은 의외로 전부 회사에서 만난 동료들이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모두에게 또라이로 통하는 사람 밑에서 일한다는 건 공감받을 여지가 많다는 뜻이더라.



4. 나쁜 상사들은 갑질을 한다


권위는 자리에 있는 사람이 스스로 갖는 것이 아니다. 그 밑에 있는 사람들이 그에게 진정으로 권위를 부여하고 인정할 때 자연스럽게 묻어나오는 고귀함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니 권위를 가진 사람들에게는 존경을 표하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그런데 단순히 승진을 했다고 권위를 행사하는 사람들이 있다. 팀장이 되어서, 부장이 되어서 갑자기 태도가 돌변하는 사람들을 우리는 쉽게 볼 수 있다. 친구와 같은 직급이었던 A가 먼저 대리로 승진을 하자, "앞으로는 oo씨가 먼저 인사했으면 해요"라고 말했다고 한다. 또 회의실을 깨끗하게 정리해놓으라고 하거나 굳이 커피 심부름을 시키는 등 갑질 아닌 갑질을 하더란다. 자리가 사람을 변하게 하는 걸까? 아마도 그건 아닐 것이다. 왜냐하면 그 사람은 본래가 그런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쉽게 변치 않는 인간의 본성이 하루아침에 바뀔리 없다. 


내 경우에는 한 여자 상사 때문에 6개월 내내 저녁에 거의 매일 회식을 해야했다. 그녀의 요구에 맞춰주지 않으면 사적인 일로 감정적으로 업무 보복을 하고 업무상의 불이익을 주기 때문이었다. 


한때는 그 잘난 권위를 통해서만 사람과 만나 저녁을 먹을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이 측은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일을 하고 싶어서, 일을 원만하게 하기 위해 그런 사람을 이해하려고 한 적도 있다. 하지만 권력을 빌미로 갑질하는 것까지 용납할 정도로 나는 참을성이 많지 않다. 


또 다른 어떤 팀장은 자신이 모든 인턴과 계약직인 팀원을 짜를 수 있다고 대단한 권력을 내세우기도 했다. 당장이라도 이 정도 일을 할 사람을 구할 수 있다며, 자신이 윗사람과 얼마나 친한 줄 아냐고 협박 아닌 협박을 했다. 우리 팀은 쥐꼬리만한 월급에도 야근해가며 경쟁사와 다른 아이디어로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는데, 팀장은 직원들을 소모품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다니 소름끼치고 진이 빠졌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이 여전히 생각보다 많다는 건 겪을 때마다, 들을 때마다 참으로 놀랍고 슬픈 일이다.



5. 무능력자는 야근을 강요한다.


낮에 담배피고 수다떨고 커피마시면서 놀다가, 퇴근 시간이 다 되어서야 일을 하는 사람들, 아직도 심심치않게 볼 수 있는 유형이다. 그것에 대해 뭐라고 할 생각은 없다. 회사가 판단할 문제이기도 하고, 회사 자체가 늦게까지 일하는 것을 선호하는 곳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일을 다 처리한 직원에게까지 비효율적인 야근을 대놓고 강요할 때에는 황당함을 넘어서 할 말이 없더라. 근무시간 안에 일을 처리했는데도 특별한 일 없이 "입사한지 얼마나 됐다고 칼퇴를? 나도 아직 안갔는데? 내일 일할거 미리 준비해놔. 일단 저녁 먹고 와서 하자"라고 뻔뻔하게 말하는 상사가 있었다.


일이 없어도, 같이 야근하는 거지그냥 저녁 먹고어차피 집에 가봐야 할 일 없잖아끝나고 술도 먹고 뭐


제발, 정해진 시간 안에 일하고 퇴근합시다. 그런 상사는 꼭 업무 시간에는 도대체 뭘 하는지 알 수가 없다. 퇴근 시간 전에야 뭔가를 분주하게 하는 척 하고 징징거리며 생색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나 주말에도 회사 나와서 일했잖아. 오늘도 야근이네. 일 너무 많아 진짜..” 


아오 확 진짜… 

 

이게 말이야 소야



6. 손바닥 뒤집듯이 말을 바꿔서 업무혼란을 발생시킨다.


상사는 팀원들에게 윗선의 말을 전달해주고, 일을 배분하고 그것을 관리하는 역할을 주로 한다. 실무를 하는 경우도 많은데, 실무를 하는 상사라면 후배들이 배울 수 있게 분야에서의 능력을 인정받는 경우가 꽤 많다. 적어도 조언을 구할 수 있는 그런 사람들일 가능성이 높으며 그래야 마땅하다. 하지만 일을 못하는 무능력한 상사들은 후배들보다 뭐 하나 나은 게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


심지어 업무 지시도 제대로 못한다. 논리와 명분 없이 일을 너무 못한다면 회사의 통제 밖에서 능력 이상의 권력을 휘두를 가능성이 크다. 한 사람이 제 멋대로 해도 방관하는 회사의 시스템을 노린 것이다.


나는 이렇게 해도 돼. 내 윗사람이 사무실에 없으니까


이런 말로 팀을 꾸리는 사람도 있다. 그런 사람이 팀장으로서 책임은 지느냐 하면, 예측가능하다시피 책임은 아랫사람에게 떠넘기기 바쁘다. '좋은 건 내탓, 나쁜 건 남의 탓'이지. 



7. 낙하산이 의심된다


취업이 빡세다지만 그것도 요즘 일이지 직장상사들이 회사에 들어올 땐 이 정도는 아니었다. “지금처럼 취업해야 했으면 나 여기 못 들어왔다”라고 고백하는 상사들도 볼 수 있다. 내가 겪은 30대 중반 상사는 거기가 나름 큰 회사였는데도 추천으로 들어와서 소리소문없이 정규직이 되었다고 했다. 심지어 무능력해서 다른 회사 프로젝트를 베껴서 징계를 받았음에도 계속 승진을 했다. 줄을 잘 타고 충성을 잘했기 때문이다.   


이상 우리가 스트레스를 받는 일도 성격도 평균 이하 상사들의 특징을 알아보았다. 이런 일들을 직접 겪은 선후배 동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참 왜 우리가 이렇게 살아야 하는지 술을 많이 마셨다. 


즐겁게 살기에도 부족한 인생인데 왜 사람이 사람을 힘들게 할까? 


“힘들면 이직해, 퇴사해.” 라는 말도 말이 쉽지, 먹고 사는 게 버거운 우리네 인생에선 그저 견디는 것밖에 방법이 없어 보인다. 나는 언젠가 회사를 벗어나기 위해, 회사 없이도 먹고 살기 위해 매일 야근 후에도 2시간 동안 글을 썼다. 한 번 뿐인 인생이 원하는 대로 흘러갈 수 있도록, 지금보다 행복해질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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