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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ozak Apr 01. 2021

빨갛디 빨갛고 투명하게

: 작은 이야기

내 작은 손 두 손에 담겨진

두 조각난 나의 마음
빨갛디 빨갛고 투명하게

반짝이던 나의 마음


불어 온 바람에

언덕 위를 데굴데굴 올라가다가
사라진 바람에

그만 갈 길을 잃고 떨어져 버린 거죠


새하얀 붕대를 감고 감아도

한 번 부서진 그 마음의

작은 틈새 사이로

터져 넘치는 파란 아픔


그대를 모른다고 말은 해도

아직도 멈추지 않고 흐르는 그 아픔은

나의 머릿속 한 구석에

그대의 얼굴을 그리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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