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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ellus Jun 03. 2024

나 홀로 이탈리아 여행기_19

20240426 - 20240508


나보나 광장을 통과해서 걷는다. 오른쪽에 보이는 건물은 아고네 성당 Sant'Agnese in Agone이라 한다. 아그네스 성녀의 유골, 정확히는 두개골을 모시는 곳이다.



미켈란젤로가 설계했다는 캄피돌리오 광장이 나온다. 사실 이곳으로 올 생각은 전혀 없었고 포로 로마노를 향해 걷다 보니 자연스럽게 방문하게 된 것인데, 놀랍게도 예전에 왔었던 기억이 없다. 진짜 처음으로 왔나? 하긴 예전에 방문했다 하더라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 처음 온 거랑 다를 바 없다. 원근법을 활용한 착시현상이 보이는 계단과 광장 바닥에 그려진 방사형 무늬. 이 광장 구석에는 그 유명한 로물루스와 레무스의 동상도 있다 했는데 미처 발견하지 못했다. 로마를 세 번 왔는데 아직도 보지 못한 것이 있다니.



계단 밑으로 포로 로마노가 보인다. 이 계단을 옆으로 두고 내려가면 입구가 있었는데 무료입장이어도 표가 필요하기 때문에 들어갈 수 없었다. 매표소 위치가 어디냐고 물으니까 앞에 붙어있는 QR 코드를 가리킨다. 매표소 위치 링크로 연결되는 코드였는데 정말 하나도 도움이 되지 않았다. 콜로세움 쪽에 매표소가 있겠지 싶어 기껏 찾은 입구를 뒤로 하고 콜로세움 쪽으로 걸어갔다. 다행히 매표소의 줄은 그다지 길지 않아 금방 표를 구매할 수 있었다.



처음 입장을 한 뒤로 24시간만 유효한 입장권. 2024년 기준 입장권 가격이 18유로니 그만한 돈을 아낀 셈이다. 포로 로마노의 입구로 들어간 시간이 오후 3:20분. 줄이 긴 콜로세움과는 달리 입구도 여러 개고 줄도 별로 없다. 무엇보다 넓어서 사람들이 분산되기 때문에 콜로세움 안처럼 북적거리지는 않는다.


지도 사진을 찍어놓고 거대한 유적지 안으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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