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살다 보면 내 안에 욕심이 참 많다는 것을 깨달을 때가 있다. 겉으로는 돈도 명예도 크게 바라지 않는 듯하며 살아가지만 사실은 삶 가운데 가질만한 가장 큰 욕심을 가지고 있다. 내면의 욕심임에도 불구하여 밖으로 터져 나와 외면을 망가뜨리니, 그것은 사람에 대한 욕심이다. 정확히는 모든 사람이 내가 원하는 바로 그 모습일 것을 원하는 그런 욕심이다.
타인의 의지와 행위를 손에 갖고자 하는 그것보다 더 큰 욕심이 있을 수 있을까. 완벽을 바라지 않는다고 하지만 그것을 한 껍질 뒤집어보면 사실은 내가 타인에게 원하는 그 모습이 완벽의 수준이 아니라 생각하는 더러운 착각일 뿐이다. 네가 나의 원하는 모습인 것은 실상 내게 완벽임에도 감사를 잊은 것은 나의 추악한 망각일 뿐이다.
완벽을 네게 요구하는 나는 언제나 폭력일 수밖에 없으나 그럼에도 나는 맞는 자처럼 자만하여 오히려 외면받고야 만다. 반짝이는 자들이 모이는 곳으로 향하는 별길과도 같아 보였으나 한 걸음 떨어져바라보니 하늘의 별들을 내게 모으고자 떠나던 그 길은 사실 짙은 어둠 속에 있으나 눈이 멀어 손만 허우적대던 깊은 외로운 지름길이었다.
내가 네게 바라던 것이 사랑이었나 사람이었나. 헷갈릴 수 없는 것들이 뒤섞이기 시작했으니 이 작은 마음 안에 남은 것은 순한 것도 악한 것도 아닌, 버릴 수도 가질 수도 없는 흉한 상처가 되었다.
고개를 들어 시계를 볼 때마다 늘 내 마음에 원하는 시간이길 바라는 것마냥 기막힌 우연을 바라던 우매하나 악하였던 널 향한 욕심은 실상은 부처요 예수인 네 모습을 한낱 시계로만 보았다.
매 초가 행복이요 기쁨일 수 있듯이 내 삶을 완성시키는 너라는 한 조각이 사라졌으니 이제 나의 하루는 23시간 59분 59초, 58초 한순간씩 줄어든 삶이 되어 결국 나라는 존재는 그 누군가의 단 한순간도 채울 수 없는 그저 버려진 시간이 된다.
너는 나의, 나는 너의 없는 부분을 채우기에 우리는 온전히 수용하여야 진정 완벽할 수 있음을, 너는 내게 악할 수가 없기에 너를 향한 욕심만 키워가고 있는 것임을, 오십보 백보 결국 우리는 사람인 것을, 그것을 몰라 너를 할퀴어왔음을 나 이제야 알아 오히려 무위함으로서 진정 가장 큰 방법으로 너를 사랑하노니.
너는 나의 마음 아무것도 몰라야 한다. 너는 내 바람을 반드시 알지 못해야 한다. 진정 너로 살아가도록 나는 너를 사랑하여야 한다.
네가 나의 눈 두려워하지 않고서 네 삶 살아가도록 그리 사랑하여야 한다. 이 몸을 잊을 듯이 그러하도록 나 너를 사랑하리라